▲ 챔피언스 우승을 차지한 리버풀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1차전 0-3으로 패배한 리버풀. 챔피언스리그 탈락 가능성이 상당히 높았다. 하지만 2차전에서 4-0으로 승리하며 극적으로 결승전에 올랐고, 이어 토트넘을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52) 감독은 25일(한국 시간) 영국 매체 '리버풀 에코'와 인터뷰로 지난 시즌을 되돌아왔다.

먼저 그는 "TV를 통해 리버풀의 우승 장면을 봤지만 팬들이 올리는 영상을 계속 보고 있다. 선수들에게 SNS 메신저로 보내주기도 한다. 웃기거나 감동을 주는 영상들을 보면 선수들과 공유한다. 선수들은 SNS를 통해 대부분 봤을 것이다. 나는 SNS에 친숙하지 않아 보지 못한 게 많다. 주변 사람들에게 영상을 전달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바르셀로나전을 언급했다. 리버풀은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바르셀로나를 만났다. 1차전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리버풀이 0-3으로 졌다. 2차전 홈으로 돌아오지만 큰 점수 차이로 이겨야 하므로 결승 진출 가능성이 희박했다. 하지만 무려 4-0으로 바르셀로나를 꺾고 극적으로 결승 무대에 올랐다.

클롭 감독은 "역사상 최고의 경기 중 하나였다. 1년 전 AS로마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한 일이었다. 사실 불가능한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7-18시즌 로마는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에 1-4로 밀렸지만 2차전에 3-0으로 승리하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이어 "1차전 경기력을 보면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믿었다. 어렵긴 하지만 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리고 우리가 하는 방식대로 이겼다.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선수들이 해냈다. 피르미누, 살라, 케이타 모두 빠졌다. 로버트슨은 전반 이후 교체됐고, 헨더슨도 무릎 부상을 안고 뛰었다. 이런 것들이 특별하게 만드는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클롭 감독은 "그날 리버풀은 전사였다. 우린 그들을 끊임없이 압박했다. 훌륭한 경기였다. 정말 좋았다"라며 "우리가 이제 통한다는 걸 안다. 다시 도전하겠다"라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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