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K리그와 유벤투스는 26일 밤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친선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하지만 제 시간에 일정이 진행되지 않았다.
유벤투스의 일정은 '당일치기'였다. 유벤투스는 비행기 연착으로 오후 2시를 조금 넘은 시점 한국에 입국했다. 곧장 숙소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팬들과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시간이 문제였다. 오후 3시에 예정된 행사에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오후 5시로 늦춰졌다. 유벤투스 선수들은 식사를 이유로 행사장엔 30분이나 더 늦게 나타났다.
사인회와 팬 미팅에도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잔루이지 부폰, 마티아스 데 리흐트, 페데르코 베르나르데스키, 보이치에흐 슈쳉스니 등 일부 선수와 '레전드' 파벨 네드베드만 나타났다. 그마저도 짧은 시간 진행되면서 문제였다.
유벤투스 선수단은 오후 6시 30분께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퇴근 시간 서울 교통 상황 속에서 워밍업이 예정된 오후 7시 5분까지 오는 것은 불가능했다. 결국 팀 K리그만 짧게 몸을 풀다가 로커룸으로 돌아갔다. 결국 오후 7시 50분께 경기장엔 유벤투스 선수단의 지연 도착을 알렸다. 오후 8시로 예정된 킥오프도 당연히 늦춰졌다.
서울의 날씨는 오후까지 내린 비 영향으로 땡볕이 내리쬐진 않았지만 습도가 90%에 달했다. 찜통처럼 답답했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줄줄 흐르는 날씨. 경기장에도 등장하지 않는 선수들을 기다리면서 팬들은 땀을 흘려야했다.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유현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