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팀 K리그와 친선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이성필 기자] "선수들끼리도 몸 좀 풀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꿈에 그렸던 잔루이지 부폰과의 겨루기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조현우(대구FC)에게는 만족스러운 유벤투스와 친선경기였다.
 
조현우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유벤투스와 친선경기에 팀 K리그의 수문장으로 선발 출전해 전반 45분을 소화했다. 팬 투표에서 압도적인 전체 1위를 차지해 조현우에게도 흥미로운 경기였다.

조현우는 대행사 더 페스타의 어리숙한 행정으로 벌어진 일을 대신 사과했다. 그는 "좋은 추억이었다. 아쉬운 것은 팬들에게 경기 지연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양팀 다 잘했다"며 "처음 있는 일이라 당황스럽지만, 선수들보다 팬들이 더 그랬을 것이다"고 말했다.

경기 시작이 지연되면서 조현우는 두 번이나 몸을 풀러 나왔다. 그는 "양팀 선수들이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다시 준비에 집중했다"고 답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고 벤치에 있었던 것도 조현우에게는 안타까움 그 자체였다. 그는 "처음에 선수 선발 명단을 보고 (호날두가) 없어서 아쉬웠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전반 전광판에 등장하면 환호를 받았지만, 후반에는 야유와 만났다. 조현우는 "우리도 벤치에서 들었다. 선수들끼리도 (호날두가) 몸을 풀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렇지 않더라"며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친선경기였지만, 이런 방식의 경기를 하는 것은 어떻까. 조현우는 "개인적인 생각은 예전처럼 많은 팬에게 재미를 보여주는 것이 낫지 않나 싶다. 호날두도 있어서 치열한 경기를 예상했지만 우리도 시즌 중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부폰과 만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전반에 부폰이 나오지 않았다. (후반에 뛴) 범근이에게 너는 부폰과 경기해서 좋겠다고 했다. 굉장히 안정적이더라. 많이 배웠다"고 답했다.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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