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믹스(가운데)가 타가트(오른쪽)의 득점을 축하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유현태 기자] "우리는 K리그를 대표한다는 것에서 압박감을 느끼진 않았지만 매우 흥분됐다. 모든 선수들이 K리그를 대표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싶었다. 이것은 정말 큰 영광이다. 우리는 한 번의 태클, 한 번의 질주에 100% 힘을 쏟았다."

팀 K리그와 유벤투스는 26일 밤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한 친선 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경기 외적으로 떠들썩한 경기였다. 최소 45분은 출전할 것으로 알려졌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기대감으로 경기장을 찾았던 팬들은 급기야 호날두에게 야유와 함께 리오넬 메시의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이와 별개로 경기력에선 팬들을 즐겁게 했을 경기다. 유벤투스가 긴 이동과 휴식 시간 부족으로 제 컨디션은 아니었다고 하나 팀 K리그는 유벤투스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면서 3골이나 뽑았다. 더구나 팀 K리그 역시 급조된 팀으로 손발을 맞출 시간은 사실상 없었다.

후반전 교체로 출전한 믹스는 솔직하게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했다. K리그를 대표한다는 자신감으로 유벤투스를 상대했다는 것이 믹스의 소감이다.

믹스는 "정말 즐거웠다. 팬들이 경기가 시작하기까지 아주 오래 기다려야 해 죄송했다. 하지만 우리가 3-1로 앞서며 거의 유벤투스를 이길 뻔하지 않았나. 꽤 멋진 일이다. 그들이 막판에 강했다"고 경기를 평가했다. 

이어 "K리그의 선수들이 모여서 경기를 치렀고 팬들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40시간 동안 정말 재밌었고 작별해야 해서 아쉽지만 다시 K리그에서 만나길 기대하고 있다"며 잠시 같은 유니폼을 입은 K리그의 라이벌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유벤투스는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명문 구단이다. 믹스는 "유벤투스 선수들은 월드클래스다. 이 올스타 팀은 유럽의 좋은 팀에서 뛸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유벤투스가 프리시즌이고 체력적으로 우리가 유리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세계 최고의 팀을 상대로 아주 잘해냈다. 아마 기자들 스스로도 알 수 있지 않나. 유벤투스엔 호날두를 비롯해 모든 선수들이 있지 않나.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호날두의 결장은 아쉽지만 믹스는 다른 좋은 선수들과 경기한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믹스는 "(호날두 출전을 기다린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나는 부폰의 유니폼을 얻었다. 그는 내게 또 다른 전설적인 선수다. 안드레아 피를로와 뉴욕시티FC에서 함께 뛰었다. 미리 말을 해달라고 했더니 문제 없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급조된 팀이지만 좋은 경기를 펼쳤다. 믹스는 "K리그 최고의 선수들이 모였다. 우리는 K리그를 대표한다는 것에서 압박감을 느끼진 않았지만 매우 흥분됐다. 모든 선수들이 K리그를 대표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싶었다. 이것은 정말 큰 영광이다. 우리는 한 번의 태클, 한 번의 질주에 100% 힘을 쏟았다. 팬들은 유벤투스와 우리를 함께 응원하는 것 같았다. 유벤투스처럼 큰 팀을 상대로 겁먹지 않고 싸우려고 했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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