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켄리 잰슨.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다저스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이 또 한 번 기행을 벌였다. 2사 후 안타를 맞고 2루 무관심 도루를 허용하자 주자를 의식하지 않겠다며 고의로 3루까지 진루시켰다. 이 판단이 역전패로 이어질 뻔했다.   

LA 다저스는 27일(한국 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류현진이 6⅔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고, 조 켈리(⅓이닝)와 페드로 바에즈(1이닝), 잰슨이 등판해 리드를 지켰다. 

잰슨은 지난달 16일 컵스전에서 5-3 리드를 지켰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기행'을 저질렀다. 주자가 2루에 있자 사인을 읽히고 있다고 생각해 일부러 보크 판정을 받았다. 2루 주자 제이슨 헤이워드에게는 3루로 가라며 손짓까지 했다. 

27일 경기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4-1로 앞선 9회 2사 후 트레아 터너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무관심 도루를 내줬다. 2사 2루가 되자 다시 한 달 전과 같은 선택을 했다. 보크로 주자를 3루에 보냈다. 

문제는 지난 컵스전처럼 잰슨의 의도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잰슨은 애덤 이튼을 몸에 맞는 공으로, 앤서니 렌돈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2사 2루에서 연속 4사구로 만루까지 몰렸다. 홈런이라도 맞으면 역전패하는 위기가 됐다. 

잰슨은 소토에게 볼넷을 내보내 실점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하위 켄드릭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어렵게 경기를 끝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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