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좀처럼 예전 기량을 찾지 못하며 고전하고 있는 강정호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최근 공수에서 모두 부진한 강정호(32·피츠버그)를 옹호했다. 강정호가 부진할 때마다, 위기에 처해있을 때마다 그의 편에 섰던 허들 감독은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다.

허들 감독은 30일(한국시간) 지역 언론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와 인터뷰에서 “방망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헛스윙이 너무 많았다”고 아쉬워하면서도 “지금 그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그가 적어도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남은 시즌 그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대해 대화를 이어 가고 있다”고 옹호했다.

강정호는 올 시즌 피츠버그의 가장 큰 기대주였다. 2년의 공백을 딛고 돌아와 시범경기에서 대포를 펑펑 터뜨렸다. 시범경기 홈런왕에 올랐고, 주전 3루수도 꿰찼다. 그러나 정작 시즌에 들어와서는 부상 및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30일까지 시즌 65경기에서 타율 0.169, 10홈런, 2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17을 기록했다. 25인 로스터에 어울리는 성적은 아니다.

허들 감독은 인내심을 유지하고 있지만, 사실 여론은 그렇게 호의적이지 않다. 부진한 강정호를 쓸 바에는 유망주를 활용하는 게 낫다는 의견이다. 콜린 모란이나 케빈 뉴먼과 같은 선수들이 나름대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것 또한 강정호 미련을 버리는 계기가 됐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 또한 “강정호는 이번주 3경기에 선발 출장했으나 10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삼진은 6개를 당했다”면서 “타율은 0.170에 불과하고, 전체 타석의 3분의 1은 삼진이었다”고 혹평했다. 

역시 지역 유력 매체인 '피츠버그 트리뷴' 또한 강정호가 트레이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피츠버그 트리뷴'은 “피츠버그는 그들의 최고 유망주들을 결코 트레이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몇몇 베테랑 선수들 정도만 트레이드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지목했다.

강정호도 이 매체가 지목한 트레이드 후보 중 하나였다. 그러나 약점도 짚었다. 타율이 떨어지고, 백업으로서 10홈런을 기록했으나 실책도 8개나 저지른 것을 부각했다. 트레이드 가치가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는 투다. 강정호의 2019년이 답답하게 흘러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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