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 박성윤 기자] 한여름 휴가철 생각나는 워터 슬라이드처럼 시원하게 떨어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 평균자책점이 끝 모를 미끄럼틀을 타고 있다.
양현종은 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7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으로 SK 타선을 묶었고 삼진 5개를 빼앗으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시즌 11승을 챙겼고 KIA는 2-0으로 이겼다.
눈에 띄는 점은 양현종 평균자책점이다. 3.09였던 그의 평균자책점은 2.92로 떨어졌다. 시즌 초반을 생각하면, 상전벽해다.
올 시즌 양현종은 3, 4월 그의 이름에 어울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3, 4월에 양현종은 6경기에 나서 승리 없이 5패 평균자책점 8.01을 기록했다. 다양한 말들이 양현종 뒤를 따랐다. 부진 부상 혹사 등의 단어가 그의 주변을 맴돌았다.
그러나 5월부터 그의 경기력을 살아나기 시작했다. 5월 6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1.10을 기록한 양현종은 6월 5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69로 날아다녔다. 7월 이날 경기까지 4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했다. 5월부터 7월까지 양현종이 세운 기록은 11승 3패 평균자책점 1.36이다.
8.01에서 시작한 평균자책점은 미끄럼틀을 탄 듯 떨어졌다. 지난 5월 2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승리를 챙기며 6.94를 만들었다. 이후 호투를 반복해 4.04로 5월을 마쳤다. 6월 첫 등판에서는 두산을 상대로 7이닝 2실점을 기록해 3점대 평균자책점에 진입했다. 6월 마지막 경기였던 kt 위즈와 대결이 끝났을 때 양현종 평균자책점은 3.31이었다.
잠시 평균자책점이 오른 경우도 있다. 양현종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18일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 양현종은 6이닝 11피안타 4탈삼진 6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였지만, 3.02였던 그의 평균자책점은 3.09로 조금 올랐다. 그렇지만, SK와 경기에서 2점대로 떨어뜨리며, 아쉬움을 날렸다.
평균자책점 2점대 진입에 대해 양현종은 "평균자책점은 언젠가 오르는 것이다. 평균자책점보다는, 최대한 많이 던지는 것이 목표다. 제가 나가는 경기는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져서 불펜 투수들이 다음 경기에 무리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나의 임무다. 평균자책점은 언젠가는 오른다고 생각한다"며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했다.
올 시즌 공인구 반발력 조절 효과로 투수들이 평균자책점이 크게 낮아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점이 안 되는 평균자책점 투수가 7명 있었는데, 이날 호투로 양현종은 리그 8번째 2점대 평균자책점 투수가 됐다. 외국인 선발투수를 제외하면 2점대 평균자책점 투수는 2.65인 SK 김광현과 양현종 2명뿐이다.
올 시즌은 힘들어 보였다. 그러나 이제는 그를 모르는 사람들의 기우처럼 되고 있다. 그는 예전의 경기력을 찾았고 어느덧 한국을 대표하는 선발투수답게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양현종은 평균자책점이 언젠가는 오른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 페이스를 봤을 때는 쉽게 오를 것 같지는 않다.
스포티비뉴스 인천, 박성윤 기자
스포티비뉴스 인천,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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