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강남.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LG 주전 포수는 유강남이다.

폭투는 47개로 6위, 포일은 2개가 기록돼 있다.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이 성적만으로 불안감을 이야기하긴 조금 모자라다.

그러나 포수 유강남은 분명 안정감이 떨어진 플레이를 하고 있다. 세부 데이터를 살펴보면 그의 수비가 얼마나 위태위태한지를 잘 알 수 있다.

일단 도루저지율이 너무 낮다.

유강남은 5일 현재 도루저지율 0.187를 기록하고 있다. 도루저지율의 기본 수치는 3할. 유강남은 이 수치와 차이가 너무 크다.

그러다 보니 상대가 틈을 노리고 뛰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유강남이 포수로 앉았을 때 상대팀의 단독 도루 시도는 57회나 된다. 최다 2위 기록이다.

블로킹에도 문제점이 발견된다. 폭투나 포일이 아주 많은 것은 아니지만 그의 블로킹에는 허점이 많이 생기고 있다.

블로킹 관련 득점 기여를 살펴보면 유강남은 -0.10으로 전체 포수 중  29위에 랭크돼 있다. 거의 꼴찌에 가깝다.

이 정도 수치라면 포수에 대한 투수의 신뢰도가 낮아질 수 밖에 없다.

블로킹이 투수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는 이제 겨우 탈꼴찌를 한 롯데를 통해 잘 알 수 있다. 결정적인 순간 블로킹이 점수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히 크다.

그런 관점에서 유강남의 블로킹 관련 득점 기여는 우려를 자아낼 수 있는 수준이다.

또한 포수로서 두 번째로 많은 6개의 실책을 한 점도 안정감을 이야기할 수 없는 대목이다.

타격으로 수비의 모자란 면을 메울 수 있다면 어느 정도 감수할 수는 있다. 하지만 유강남은 타자로서도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

타율이 0.258로 낮다. 출루율이 0.310에 불과하다. 장타율도 0.409로 4할을 조금 넘겼을 뿐이다.

좌투수에게 0.395로 대단히 강했지만 우투수를 상대로는 0.201에 불과하다. 유강남은 좌투수 스페셜리스트가 아니라 팀의 주전 포수다. 좌우 편차가 이 정도로 크면 약점이 될 수 밖에 없다.

득점권에서도 약했다. 득점권 타율이 0.227에 불과하다. 지난해 0.296의 타율에 19개의 홈런을 기록했던 포스는 찾아볼 수 없다. 장타율이 1할 가까이 떨어졌다.

병살타도 압도적으로 많다. 18개로 팀 내 1위인데 2위가 9개인 이천웅이다. 2배나 차이가 난다.

LG는 힘겨운 가을 야구 싸움을 하고 있다. 포수가 해야 할 몫도 그만큼 커졌다. 하지만 포수 유강남의 공수 지표는 자꾸 떨어지고 있다. LG의 고민도 계속 깊어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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