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수 ⓒ한희재 기자
▲ 김현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현재 LG에서 가장 잘 치는 선수는 김현수다.

5월 월간 타율이 0.286로 떨어지는 등 잠시 주춤하는 듯했으나 이내 제자리를 찾았다.

7월 월간 타율은 0.359였고 8월엔 0.615의 타율로 몰아치기를 하고 있다. 5일 현재 시즌 타율도 0.324로 전체 6위에 랭크돼 있다.

그러나 류중일 LG 감독은 만족하지 않고 있다. 김현수가 보다 장타를 많이 만들어 내길 기대하고 있다.

류 감독은 "타이밍이 늦다. 스윙이 시작되는 것이 늦으니 공이 자꾸 뒤에서 맞았다. 요즘 많이 나아지고는 있지만 좀 더 잘하길 기대하고 있다. 타격 포인트가 앞으로 나와야 장타도 많이 만들 수 있다. 자꾸 뒤에서 맞으니 땅볼이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실제 김현수는 장타율이 지난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장타율 0.589의 수준급 성적을 냈지만 올 시즌엔 0.476으로 1할 이상 장타율이 떨어졌다.

류 감독의 지적대로 땅볼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이 장타율 저하의 이유가 되고 있다.

실제 김현수는 7월 이후 땅볼 아웃/뜬공 아웃 비율이 1.53이나 됐다. 7월 이전에는 1.08로 플라이볼 비율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좋은 타격감 속에서도 땅볼이 많이 나오고 있다. 최근 장타율은 크게 향상됐지만 땅볼이 많이 나오는 것은 좋은 신호가 아니라는 것이 류 감독의 판단이다.

류 감독은 "김현수가 보다 많은 장타를 쳐 주길 바라고 있다. 찬스에서 집중력이 좋은 선수다. 찬스에서 장타를 더 많이 쳐 준다면 팀 공격력이 한층 살아날 수 있을 것이다. 김현수는 좋은 타자다. 하지만 팀 사정상 보다 많은 장타를 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땅볼 비율을 줄여야 한다. 홈 플레이트 앞에서 타격이 이뤄지게 되면 보다 나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김현수니까 기대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최근 좋은 감을 장타력으로 연결시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LG는 5일 현재 홈런 62개로 8위로 떨어져 있다. 장타력을 기대하고 영입했던 페게로도 아직은 장타 생산을 못하고 있다.

가장 검증되고 높은 기술을 갖고 있는 김현수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팀의 기둥이라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있는 김현수다. 김현수가 부담을 이겨 내고 보다 많은 장타를 쏟아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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