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이 아파요' 이적 무산에 속이 상한 윌프리드 자하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크리스탈 팰리스에 잔류하게 된 측면 공격수 윌프리드 자하를 두고 로이 호지슨 감독이 마음 달래기에 나섰다.

영국의 대중지 '더 선' 등 주요 매체는 10일(한국시간) 2019-20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앞두고 크리스탈 팰리스의 상황을 진단하면서 팬들의 비난과 마주하게 된 자하의 상황을 전했다.

자하는 올여름 이적 시장 내내 이적설에 시달렸다. 나폴리(이탈리아)는 물론 같은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널, 에버턴과 막판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크리스탈 팰리스는 끝내 자하를 보내지 않았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자하의 몸값으로 8천만 파운드(약 1천175억 원)를 제시했다. 아스널은 반값을 주장했지만, 실패했다. 에버턴이 7천만 파운드(1천33억 원)에 제임스 맥카시, 젠크 토순을 얹어 주겠다는 제안을 했지만, 크리스탈 팰리스는 거부했다. 오히려 맥카시만 별개로 영입해 자하의 분노를 유발했다.

자하는 이적 시장이 열려 있는 타 리그라도 보내 달라고 공식적으로 구단에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구단주와 갈등이 있다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왔다. 자하의 태도에 크리스탈 팰리스 팬들은 비난하고 나섰다. "아무 팀으로나 보내라"는 원색적인 비난도 있었다.

호지슨 감독은 "팬들의 반응을 제어하기는 어렵다. 팬들은 자신들이 느끼는 대로 반응을 할 뿐이다. 물론 팬들이 자하를 응원하지 않는 자세를 바라지는 않는다"고 우려했다.

자하에 대해서도 물론 나는 자하가 (문제없이) 팀으로 복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자하가 이적 시장에서 벌어졌던 일을 두고 실망을 하고 있을 텐데 아무런 일이 없는 것처럼 행동해야 한다. 오직 자하가 감당해야 하는 일이다"고 조언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내년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 나가는 것도 가능하다. 호지슨 감독은 "그때의 일은 잘 모르겠다. 뭐라고 말을 하기가 그렇다"며 말을 흘렸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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