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베르투 피르미누(왼쪽)에게 안기는 디보크 오리기(오른쪽)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계약 효과를 톡톡히 보여준 디보크 오리기(리버풀)이다.

오리기는 1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20 프리미어리그(PL) 노리치시티와 개막전에서 선발로 나서서 3-0으로 앞서가던 전반 42분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도움을 받아 골 맛을 봤다. 팀도 4-1로 승리하며 올 시즌에도 우승 후보임을 알렸다.

지난 7월 리버풀과 장기 재계약을 체결한 오리기는 올 시즌에도 사디오 마네-호베르투 피르미누-모하메드 살라를 상대로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 쉽지 않지만, 위르겐 클롭 감독이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로 골을 넣으며 우승에 일조했던 오리기다. 레알 베티스(스페인)가 관심을 보였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리버풀은 그에게 재계약을 선물했다.

무엇보다 리버풀은 올 시즌 많은 대회를 치른다. 맨체스터 시티와 커뮤니티 실드로 출발했고 프리미어리그에 오는 15일에는 CL 우승팀 자격으로 유로파리그(EL) 우승을 차지한 첼시와 UEFA 슈퍼컵을 치른다.

카라바오컵(리그컵)에 CL도 기다리고 있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는 점에서 로테이션은 필수다. 오리기도 리버풀 입단 후 주전 확보에 애를 먹었지만, 클롭 감독은 그를 적절한 시점에 활용했다.

리버풀 지역지 '리버풀 에코'는 노리치전을 복기하면서 '오리기는 아직 어린 나이다. 속도감도 좋고 움직임이나 힘도 나쁘지 않다. 전술적 이해도도 높은 편이다'며 이날 경기에서 충분히 위협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클롭 감독은 오리기에게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내세웠지만, 더 넓게 움직일 것을 주문했다. 이를 충실히 이행했다는 것이다. 덕분에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치르고 늦게 복귀한 마네도 충분히 쉬고 후반 29분 오리기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오리기는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좋게 마무리했다. 이제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해내야 한다. 또, 많은 상도 받아야 한다"며 의욕을 보였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에 아깝게 밀려 리그 준우승에 그쳤던 리버풀이다. 그는 "모두에게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지난 시즌 수준만 보여줘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 긍정적이다. 경기마다 100%를 보여준다면 기대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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