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변신'의 배우 성동일, 장영남, 김강훈, 조이현, 김헤준, 배성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유지희 기자]'한국형 가족 오컬트'의 탄생일까. 영화 '변신'은 '단란한 가족이 사는 곳에 악마가 숨어있다'는 설정에 오컬트 장르가 버무러진 작품. 올 여름 막바지, 무더위를 날릴 흥행 복병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배우 배성우, 성동일, 장영남, 김혜준, 조이현, 김홍선 감독이 12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변신'(감독 김홍선, 제작 다나크리에이티브)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변신'은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가족 안에 숨어들며 벌어지는 기이하고 섬뜩한 사건을 그린 공포스릴러.

김홍선 감독은 "기존 오컬트 작품에선 빙의, 괴물 등이 나오는데 우리 작품은 '사람이 제일 무섭지 않을까'에서 시작했다"면서 "가족들이 가장 편해야 하는 공간인 집이 이상하게 변했을 때 가장 무섭지 않을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 인간에 대해 얘기했던 전작들의 영향인 것 같다"고 덧붙이며 '공모자들'(2012), '기술자들'(2014) '반드시 잡는다'(2017) 등의 전작들을 떠올리게 했다.  

▲ 영화 '변신'의 김홍선 감독. ⓒ곽혜미 기자

배성우는 극 중 구마사제이자 삼촌 중수 역을 맡았다. 중수는 강구(성동일)의 동생인 구마사제 중수는 과거의 사연을 계기로 사제복을 벗을 준비를 하지만 기이하고 섬뜩한 일에 시달리는 강구 가족의 소식을 듣고 이들을 방문하며 과거의 악연과 다시 조우한다.

배성우는 "시나리오를 읽은 것보다 영화가 잘 나온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검은 사제들' 강동원, '사자' 박서준과 비교해 구마사제 역으로 어떤 차별점을 뒀냐'는 질문에 "구마사제 캐릭터라고 해서 특별히 부담감을 가지고 있진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그냥 한 가족의 삼촌이라고 생각했다. 한국어가 아닌 것도 준비해야 했다"며 "다른 캐릭터처럼 연구하면서 준비했다"고 캐릭터 준비 과정을 덧붙였다.  

성동일 또한 '실제 가장인 성동일'처럼 연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냥 성동일처럼 연기했다"면서 "극 중 설정 자체가 공무원인데 평범한 남편이자 아빠 역을 했다. 오컬트 장르인데 되게 한국적이라서 그 모습을 그렸다"고 말했다. 또한 "시나리오 자체가 튼튼해서 괜히 오버하지 않고 철저히 '가장'인 모습을 연기했다. 김홍선 감독님과도 그렇게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 영화 '변신' 배우 성동일. ⓒ곽혜미 기자


▲ 영화 '변신' 배우 장영남. ⓒ곽혜미 기자


▲ 영화 '변신' 배우 김혜준. ⓒ곽혜미 기자

성동일은 구청을 다니는 평범한 공무원인 아빠 강구 역을 맡았다. 이사온 날 이후부터 집에서 기이하고 섬뜩한 일이 발생하자 가족을 지키기 위한 본능에 눈을 뜨는 인물이다.

성동일은 호흡을 맞춘 배우 김혜준과 조이현을 칭찬했다. "빈이까지 합쳐 '개딸'이 모두 다섯 명이더라"며 김혜준과 조이현은 "온몸에 특수분장을 하는데 본드 같은 걸 바른다. 괜히 옆에서 미안해 밥도 못 먹을 정도로 분장을 하더라. 특수분장을 떼는 것도 1시간 넘게 걸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의 '개딸'들 중 가장 고생을 많이 해서 이 작품으로 큰 빛을 보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변신'에서 오컬트 장르의 분위기를 단번에 끌어올리는 장영남은 "동물에서 착안했다"며 극 중 특정 신을 언급했다. 그는 "연기할 때 성동일 선배와 마찬가지로 평범한 세 아이의 엄마, 한 집의 아내로 연기했다"며 다만 "악마로 변했을 때 밥상 신이 나오는데 연기할 때 동물들이 게걸스럽게 먹는 걸 연상했다"고 설명했다.

김헤준은 집에서 시작된 기이한 현상을 느끼면서도 자신보다 두 명의 동생에게 피해가 갈까 걱정하는 어른스러운 첫째 선우 역을 맡았다. 조이현은 사사건건 냉소적이지만 가족을 극진히 아끼는 둘째 현주로 분한다.

'변신'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유지희 기자 tree@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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