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르멘 입단 테스트와 메디컬 테스트 당시, 독일 현지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포즈를 취한 박규현 ⓒ박대성 기자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박규현이 베르더 브레멘 1군 훈련에 콜업됐다. 예상보다 빠른 1군 훈련이다. 1군 선수들과 호흡하며 독일 분데스리가 레벨을 훈련장에서 느낄 참이다.

박규현은 지난달 울산 현대고에서 브레멘으로 2년 임대 이적했다. 먼저 19세 이하(U-19) 팀과 23세 이하(U-23) 팀에서 적응한 뒤에 1군 진입을 노크할 계획이었다. 브레멘도 박규현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1군에 적합한지 판단할 예정이었다.

생각보다 적응은 빨랐다. U-19 팀과 U-23 팀을 오갔다. 브레멘 U-23 팀 수비에 구멍이 생기자 U-19 팀에서 뛰던 박규현을 부른 것이다. 입단 열흘 만에 브레멘 2군 격인 U-23 팀에서 맹활약했다.

브레멘은 박규현에게 다양한 역할을 테스트했다. 센터백을 주 포지션으로 수비형 미드필더, 풀백 등 전천후 수비 임무를 줬다. 독일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U-19 팀에서 좋은 선수로 평가되며 입지를 굳히고 있다.

현지 시간 27일, 브레멘 1군 팀이 긴급하게 박규현을 호출했다. 표면적 이유는 센터백 줄부상이다. 밀로스 벨코비치, 외메르 토프락, 세바스티안 랑캄프, 니클라스 모이산데르 등이 부상으로 빠졌는데, 1군 수비 공백을 유스 팀 선수로 채워 훈련 세션을 진행하게 됐다.

하지만 7월에 온 신입생을 1군 팀 훈련에 불렀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유스 팀에서 받았던 좋은 평가를 1군 훈련에 녹여낸다면 뜻밖의 기회가 올 수도 있다. 실제 일부 브레멘 코치진들이 박규현을 눈여겨 보고 있다는 후문도 있다.

박규현은 예상보다 빨리 온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1군 훈련에서 좋은 모습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진출을 앞당기고 싶은 마음이다. “정말 좋은 기회다. 다른 어린 선수들처럼 기회를 잡고 분데스리가에 데뷔하고 싶다”는 말에서 다부진 각오가 보였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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