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현 ⓒ곽혜미 기자
▲ 김광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정철우 기자]SK 에이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을 몰고 다닌다. 그가 등판하는 날이면 최소 5개 이상의 팀들이 투구를 관찰한다.

자연스럽게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 관련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가장 유력한 것은 김광현이 올 시즌 SK를 우승으로 이끈 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는 시나리오다. 사실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꽤 많다.

그러나 김광현의 입에선 단 한번도 그런 말이 나온 적이 없다. 팀이 우승하면 떠나고 못하면 잔류한다는 이야기도 한 적이 없다.

김광현은 27일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메이저리그는 나의 꿈이다. 그 무대에서 한번쯤은 던져 보고 싶은 꿈이 있다는 얘기는 했다. 하지만 그게 올 시즌이 끝나고서 이야기라고는 한 적 없다. 우승하면 나가겠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는 꿈이지만 지금은 팀 우승만 신경 쓰고 싶다고 했을 뿐이다.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구단에서 허락을 해야 도전도 할 수 있는 것이다. 또 내가 실력이 돼야 메이저리그도 갈 수 있다. 난 그저 지금 한 경기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지금은 지난 경기의 안 좋았던 결과[KIA전 6이닝 4볼넷 5피안타(1피홈런) 3실점]에 대해 반성하고 고민하고 있는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김광현이 메이저리그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익명을 요구한 메이저리그 구단 아시아담당 스카우트는 "김광현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팀들이 분명히 있다. 그 관심이 선발에 대한 것인지 불펜에 대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김광현이 팔꿈치 수술 이후 어떤 공을 던지고 있는지 많은 팀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하지만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실제 시도할 것인지에 대한 것은 알 수 없다. SK 구단의 결정만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다만 우리는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가능성이 있고 진출을 시도할 수 있는 선수를 적극적으로 체크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정설처럼 굳어져 버린 'SK 우승=김광현 메이저리그 진출'은 아직까지는 현실성이 떨어진다. 누구도 그 공식에 동의하거나 추진한 적이 없다.

2019년 시즌의 결과에 따라 SK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대해선 아직까지 아무도 알 수 없다. 당연히 김광현의 미래도 알지 못한다.

분명한 것은 김광현이 이전보다 향상된 기량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으며 에이스 몫을 톡톡히 해내며 SK의 정규 시즌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것뿐이다.

섣부른 기대도 예측도 아직은 아무 의미가 없다. 모든 것은 김광현이 지금의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며 시즌이 모두 끝날 때까지 최선의 결과를 낸 뒤에 결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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