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욱 NC 감독(왼쪽)-이강철 kt 감독
[스포티비뉴스=창원, 김태우 기자] 경기 전에는 평소대로 한다고 했지만, 막상 경기에 들어가자 그렇지 않았다. 5위를 놓고 치열하게 다투는 NC와 kt가 주초 첫 경기부터 불펜 총력전으로 5위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NC와 kt는 27일 창원NC파크에서 양팀의 시즌 12차전을 치렀다. 이날 경기 전까지 5위 NC와 6위 kt의 경기차는 단 한 경기. 맞대결도 5번이나 남아있어 누가 포스트시즌 막차를 탈지는 알 수 없는 양상이었다. 만약 kt가 이번 창원 2연전을 모두 잡는다면 역전도 가능했다.

하지만 경기 전 양팀 사령탑은 특별한 경기 플랜이 없는 듯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은 그대로 간다. 28일에는 구창모가 등판한다”고 예고했다. 순리대로 가겠다는 의미였다. 이강철 kt 감독도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응수했다. 아직 시즌이 남아있는 만큼 양팀 모두 당장에 목숨을 걸기보다는 마지막까지 길게 보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막상 경기에 들어가자 양상은 달랐다. 선발이 흔들리자 곧바로 교체했고, 자연히 불펜 총력전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강철 감독이 먼저 움직였다. 선발 김민이 2이닝 4실점으로 부진하자 곧바로 우완 전유수를 올렸다. 엔트리 확대를 앞두고 있지만 일요일이고, 화요일 경기에서 선발을 2이닝 만에 뺀다는 것은 위험부담이 따른다. 하지만 여기서 더 벌어지면 그대로 경기가 끝이라는 절박감을 느낄 수 있었다.

kt는 전유수가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실제 대등하게 경기를 끌어갔다. 타선이 1점을 만회하지 못해 3-4로 졌지만 필승조인 김재윤 이대은까지 모두 활용하며 마지막까지 희망을 걸었다.

4-3으로 신승한 NC도 선발급 선수를 둘이나 투입하는 등 이날만 6명의 투수를 썼다. 선발 최성영이 3회 흔들리며 3실점하자 4회부터는 박진우가 바턴을 이어받아 3이닝을 던졌다. 이어 강윤구 김건태 배재환 원종현이 총출동하며 1점 리드를 지켰다.

두 팀이 5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다른 팀과 경기도 중요하지만, 역시 남은 맞대결 4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양팀 사령탑과의 말과는 다르게, 28일에도 지키려는 자와 따라가려는 자의 혈투가 예고되어 있다.

스포티비뉴스=창원,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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