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오지환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울산, 신원철 기자] 대체 선수로 로테이션에 합류한 투수, 긴 이닝을 던지지 못해 고민을 안기고 있는 투수가 선발 맞대결을 벌였다. 결과는 1점 차 투수전, 수비전이었다. 

LG 트윈스는 27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선발 배재준이 6회 선두타자 출루 허용으로 실점했지만 5이닝 1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선발승을 거뒀다. 김대현(2이닝)-정우영(1이닝)-고우석(1이닝)으로 이어진 필승조는 철벽이었다. 

또 하나의 벽이 있었다. LG 내야는 빈틈 없는 수비로 롯데 타선의 흐름을 끊었다. 채은성의 부상 교체로 투입된 김용의가 1루에서 결정적인 호수비를 했다. 2-0으로 앞선 6회 무사 1루에서 손아섭의 날카로운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막았다. 

2루에 간 민병헌이 득점해 1점 차가 되기는 했지만, 손아섭의 타구가 빠졌더라면 더 큰 위기가 올 수도 있었다. 우익수 채은성의 교체 선수로 1루수 김용의를 택한 혜안이 빛을 발했다. 

유격수 오지환은 명불허전이었다. 4회 선두타자 전준우의 까다로운 땅볼을 매끄럽게 처리했다. 공교롭게도 다음 타자 이대호가 볼넷으로 나갔다. 무사 1, 2루가 될 뻔한 위기를 조기에 차단했다. 8회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손아섭의 애매한 타구를 아웃으로 연결했다. 바운드 판단과 핸들링이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반면 롯데는 수비에서 결승점을 헌납했다. 5회 1사 1루에서 유격수 신본기가 연속 실책을 저질렀다. 포구 실책과 송구 실책에 1사 만루가 됐고, 희생플라이로 실점했다. 아웃카운트만 착실히 늘렸다면 나오지 않을 점수였다. 

스포티비뉴스=울산,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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