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9월까지 대구FC를 계속 경영하는 조광래 대표이사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대구FC의 부흥을 이끄는 조광래(65) 대표이사가 2021년 9월까지 구단을 지킨다.

대구는 지난달 말 구단 이사회에서 조 대표의 임기 연장을 심의해 승인했다. 2년 더 재계약에 성공, 2021년 9월까지 대구를 맡아 운영한다.

2014년 9월 대구에 부임한 조 대표는 2017년 재계약해 올해 9월이 계약 만료였다. 그동안 숱한 소문에 시달렸다. 대구 출신 축구인 A, B씨가 조 대표의 자리를 노린다는 등 괴소문이 무성했다.

하지만, 구단주인 권영진 대구광역시 시장이 믿음을 주면서 자신의 할 일에만 집중했던 조 대표다. 그 결과 대구는 K리그 대표 흥행 구단으로 성장했다. 2016년 K리그1 승격을 이뤄낸 뒤 지난해 FA컵 우승으로 올해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성과를 이뤄냈다.

올해 대구 평균 관중은 27라운드까지 1만389명이다. 지난해 같은 라운드 대비 평균 관중이 3,518명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폭발적이다. 흥행 구단으로 거듭난 대구다. 전국구 스타 조현우에 세징야, 김대원, 홍정운 등 인지도 높은 선수들도 발굴했다.  

무엇보다 조 대표가 햇수로 8년, 기간으로는 7년을 대구를 맡게 됐다는 점이다. 역대 대구 구단 대표 중에서는 최장 임기를 소화하는 것이다. 대구는 과거 대표의 파행 운영으로 팬과 갈등이 생기는 일이 빈번했고 불명예스럽게 임기를 마치거나 사퇴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하지만, 축구인 출신 조 대표가 뚜렷하게 목표를 세우면서 구단 자체가 달라졌다.

특히 축구전용구장인 DGB대구은행파크를 건립, 대구시의 확실한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는 데 일조했다. 외풍에 시달려 흔들리는 구단의 상황도 정리해 간섭이 최대한 없도록 막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 대표는 "임기 연장은 대부분 알고 있던 사실이다. 그래서 굳이 알리지 않았다. 뭐 대단한 일이라고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별일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대구는 조 대표의 임기 연장으로 안정적인 구단 운영의 기틀을 마련했다. 축구전용구장에 클럽하우스까지 마련했다. 하지만 조 대표는 "아직도 할 일이 쌓여 있다. 그것에만 집중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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