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샤르 감독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부침을 겪고 있지만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부임 뒤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2019-20시즌 맨유의 시작은 더없이 좋았다. 홈 개막전인 지난 12일 1라운드에서 라이벌 첼시를 4-0으로 크게 이기면서 시즌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수비에서야 조금 흔들렸다지만 빠르고 유기적인 공격으로 첼시를 무너뜨리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목표인 '리빌딩'을 진행하면서 유럽축구연맹(UFEA) 챔피언스리그 4위권 내 진입이란 목표도 가능할 것처럼 보였다.

산뜻한 시작은 불과 2경기 만에 우려의 시선으로 바뀌었다. 울버햄튼과 비기고, 크리스탈팰리스에 패하면서 승점을 잃었기 때문이다. 중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승점을 최대한 쌓는 것은 필수 요소다.

하지만 솔샤르 감독이 지금까지 내온 성적은 나쁘지 않다. 통계가 이를 뒷받침한다. 솔샤르 감독은 2018년 12월 맨유의 지휘봉을 잡아 18라운드부터 경기를 이끌었다. 이후 맨유가 프리미어리그에서 거둔 성적은 24경기에서 13승 5무 6패, 승점 44점이다.

경쟁 팀들의 24경기 성적을 참고하면 솔샤르 감독의 위치도 알 수 있다. 압도적으로 앞서 가는 팀은 맨체스터시티와 리버풀이다. 두 팀은 나란히 승점 61점을 따내고 있다. 맨시티는 20승 1무 3패, 리버풀은 19승 4무 1패를 거뒀다.

아스널의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13승 3무 8패를 거둬 승점 42점을 따냈다. 첼시는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21경기)과 프랭크 램파드 감독(3경기) 체제에서 11승 6무 7패로 승점 39점을 따냈다. 토트넘이 가장 성적이 좋지 않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11승 3무 10패로 승점 36점을 따냈다.

솔샤르 감독의 성적만 보면 맨시티와 리버풀에 이은 3번째다. 소방수로 부임한 데다가 리빌딩을 외치며 장기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 점을 고려하면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가 27일(이하 한국 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팟캐스트에 출연한 네빌은 "맨유는 이런 시기를 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통스러울 것이고, 잘 설명하기 어려운 패배도 있을 것"이라며"이런 과정은 발전하려고 하거나, 변화를 주거나, 어떤 문화에서 다른 문화로 전환될 때 나오는 결과"라고 주장했다. 지금 맨유의 부침은 성장통이란 설명이다.

맨유는 오는 31일 밤 8시 30분 사우스햄튼과 4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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