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시(가운데)의 부상은 그리즈만(왼쪽)의 팀 적응, 네이마르의 바르사 복귀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종아리 부상이 처음 알려진 것보다 길어질 전망이다. '이적생' 앙투앙 그리즈만(바르셀로나)의 팀 적응과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의 바르사 복귀에 영향을 줄 사안이다. 

스페인 매체 'RAC1'은 28일(현지 시간) 속보로 "메시가 한 달 정도 부상으로 결장할 것이다"고 알렸다. 개인 훈련으로 회복에 전념하고, 동료 선수들과 훈련 중인 것으로 알려진 메시의 회복 상태가 더딘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 재발은 아니다.

같은 날 스페인 일간지 '스포르트'와 '문도 데포르트보'는 "메시의 부상 재발은 아니다.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느린 것이다. 당장 3라운드 오사수나전 출전은 미지수다. 구단은 메시의 몸상태에 신중하게 판단을 내릴 것이다. 9월 A매치 휴식기도 있기 때문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알렸다. 

메시의 부상은 바르사의 영입 사안이나 새 시즌 성적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메시 없는' 바르사 공격 핵심으로 팀 적응하기 

그리즈만은 메시가 부상으로 뛰지 못한 2019-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경기를 모두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 뛰었다. 개막전 애틀레틱 빌바오와 경기에선 루이스 수아레스와 우스망 뎀벨레와 함께 스리톱을 구성했다. 

메시 없이 공격진에 나선 그리즈만은 빌바오전에선 영향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했다. 전 소속 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뛰던 빠른 속공 플레이와 바르사의 점유 축구 사이에서 제 기량 발휘를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수아레스와 뎀벨레가 부상으로 빠진 레알 베티스와 2라운드에선 공격을 지휘했다. 그리즈만은 전방에만 머무르지 않고 측면과 중앙까지 오가며 공격의 중심 임무를 맡았다. 2골 1도움이라는 공격 포인트도 만들었다. 

그리즈만은 당장 메시와 수아레스, 뎀벨레 없는 공격진을 이끌고 3라운드 오사수나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한다. 그리즈만이 메시 없는 바르사를 이끌고 오사수나전까지 승리하게 하면, 메시 부재의 대안을 찾는 셈이 된다. 물론 메시 없이 팀에 적응한 그리즈만이 메시 부상 복귀 이후에 얼마나 합을 잘 맞추는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다. 

◆높아지는 네이마르 영입의 필요성 

메시가 다치고 부상 회복이 더디다면 바르사 구단 역시 큰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메시도 이제 만 32세의 나이기 때문에 출전시간을 관리해줘야 한다. 이번처럼 작은 부상인 줄 알았지만, 부상 기간이 늘어날 수도 있다. 회복 기간이 늘어나는 건 결장하는 경기가 많아진다는 걸 의미한다. 

바르사가 네이마르의 복귀를 바라고 있지만, 파리 생제르맹과 줄다리기가 심상치 않다. 바르사가 네이마르 영입에 큰돈을 쓰는 것을 고민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 있겠지만, 아직 건재한 메시도 무리하지 않는 요소 중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메시가 다치고 또 회복 기간이 길어진다면, 바르사 수뇌부가 무리해서라도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네이마르를 영입하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 네이마르는 아직 만 27세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메시를 이어 바르사를 이끌 선수로 유력하다. 

개막 전 메시의 한달 가량 이어질 부상이, 바르사의 현재 그리고 미래에 보이지 않지만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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