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풀전에서 완패한 에메리 감독(오른쪽)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아스널 레전드 이안 라이트가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전술에 의문을 표했다.

아스널은 지난 25일(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에서 리버풀에 1-3으로 완패했다. 2연승을 달렸던 아스널은 연승 행진이 끊겼고, 리버풀은 3연승으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 경기에서 에메리 감독은 다이아몬드 형태로 미드필드진을 운영했다. 투톱으로 피에르 오바메양, 니콜라스 페페를 두고 미드필드를 다니 세바요스, 마테오 귀엥두지, 그라니트 샤카, 조 윌록으로 구성했다.

결과는 패배였다. 아스널 미드필드진은 리버풀 미드필드진을 상대로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에메리 감독은 교체 카드 3장 모두를 미드필드진을 바꾸는데 썼다. 세바요스를 빼고 루카스 토레이라, 윌록을 빼고 알렉상드르 라카제트, 귀엥두지를 빼고 헨리크 미키타리안을 투입했다.

친정 아스널 사랑에 비례하는 쓴소리로 유명한 라이트는 이를 지적했다. 28일 'B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어리둥절했다"고 지적했다.

라이트는 "라카제트, 페페, 오바메양을 동시에 선발로 투입해 라인을 높여서 리버풀과 경기를 했으면 했다. 그런데 상대 풀백에게 공간을 계속 주는 다이아몬드 형태 미드필드진을 보고 혼란스러웠다"고 평가했다. 결과적으로 에메리 감독의 전술이 실패했다고 규정했다.

지적은 계속됐다. 라이트는 "아스널에게 기회는 리버풀이 실수할 때 뿐이었지만 리버풀은 그것마저도 통제하고 있었다"며 절대 이길 수 없었던 경기라고 설명했다.

2연승으로 잘나가던 아스널은 위기를 맞았다. 리버풀에 패하고 치르는 경기가 다음 달 2일 토트넘과 '북런던 더비'다. 이 경기에서마저 패한다면 2연승 후 2연패로 벌어놓은 승점이 무색해진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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