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타선이 후반기 들어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잠잠해도 언제 터질지 모른다. 후반기 두산 베어스 타선의 기세가 무섭다.

두산은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SK 왕번스와 시즌 13차전에서 4-2로 역전승했다. 6회초까지 0-2로 끌려가다 6회말 5타자 연속 안타로 대거 3점을 뽑으면서 단번에 경기를 뒤집었다. 2위 두산은 6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SK에 4.5경기차까지 따라붙었다. 

후반기 두산 타선은 매섭게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3경기에서 팀 타율 0.309(816타수 252안타)로 선두를 질주했다. 홈런은 18개로 6위에 머물렀지만, 장타율이 0.451로 2위였다. 넘어가는 타구는 없어도 2루타, 3루타로 장타를 생산하며 상대 배터리를 위협했다. 

4번타자 김재환이 갈비뼈 타박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4번타자로 중심을 잡아줬고, 오재일 최주환 박세혁 허경민 김재호 등 주축 타자들이 상황에 맞는 타격으로 필요할 때마다 점수를 뽑아줬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후반기 상승세를 탄 비결로 "팀 타격이 전반적으로 올라왔다"며 "4번타자가 지금 빠져 있지만, 우리 페이스대로 한번 가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5이닝 동안 4안타 무득점에 그쳤던 두산은 0-2로 뒤진 6회말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1사 후 오재일과 페르난데스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잡았고, 다음 타자 최주환이 우익수 앞 적시타를 날려 1-2로 따라붙었다. 최주환은 2루를 노리다 태그 아웃됐다.

주루사로 끊길 수 있는 흐름을 박세혁이 이어 갔다. 2사 3루에서 박세혁의 우익수 오른쪽 적시 3루타가 터져 2-2 균형을 맞췄다. 이어 허경민이 우익수 앞 적시타를 날려 3-2로 뒤집었다. 

타선이 안겨준 리드를 마운드가 지켰다. 7회부터 나선 불펜 윤명준(1⅓이닝)-권혁(⅔이닝)-이형범(1이닝)이 무실점 릴레이투를 펼쳤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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