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외야수 이용규를 다시 그라운드에서 볼 수 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가 무기한 참가 활동 정지했던 이용규의 징계를 1일로 해제했다. 

이용규는 시즌 개막을 앞둔 3월 22일 구단 징계위원회에서 무기한 참가 활동 정지 처분을 받았다. 당시 이용규는 구단에 면담을 요청해 트레이드시켜 달라 요구했다. 구단은 트레이드 요청 방법과 시기 등이 부적절하고 팀의 질서와 기강은 물론 프로 야구 전체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판단해 중징계를 내렸다.

당시 한화는 "구단 자체 징계 중 최고 수위"라고 밝힌 바 있다. 개막을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시즌에 임하는 전력 구상이 모두 끝난 가운데 선수가 먼저 팀 이탈을 요청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선수단 운영을 위해서라도 일벌백계가 필요하다는 구단의 판단이었다.

당시 매우 단호했던 한화 구단이 징계를 6개월 만에 해제한 데에는 선수 본인의 진심 어린 사과와 한용덕 한화 감독의 포용력이 있었다는 것이 구단의 설명이다. 구단 관계자는 "이용규가 여러 차례 구단과 면담을 하며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자신이 구단 운영에 미친 영향과 팀 상황에 대해 마음 아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님도 '(이)용규의 야구 인생이 계속되길 원해서', '용규가 한 번의 실수로 모든 것을 잃는 것을 원치 않아서' 포용해야 한다는 생각을 구단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용규의 '반항'이 가장 직격탄이 돼서 돌아온 것은 한 감독이다. 이로 인해 시즌 구상이 꼬이면서 팀은 최하위권으로 처졌고 선수단을 이끄는 리더십에도 큰 상처가 생겼다. 그럼에도 이용규의 미래를 위해 품고 가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

올 시즌 이용규를 1군에서 보기는 힘들다. 그동안 대전고에서 개인 훈련을 해 온 이용규는 1일 구장을 찾아 선수단과 인사를 한 뒤 3일 육성군으로 합류해 구단의 프로그램에 맞춰 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어 시즌 종료 후 1군 마무리 캠프에서 함께 훈련할 예정이다. 사실상 144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셈이 됐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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