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이 '난적' 미국을 꺾고 조별예선 3연승을 달렸다. ⓒ 부산,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기장, 박대현 기자] 불방망이를 앞세운 일본이 '난적' 미국을 크게 꺾었다. 사상 첫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을 향해 한걸음 더 다가섰다.

일본은 1일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29회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18세 이하 야구 월드컵 미국과 A조 예선 3차전에서 16-7로 대승했다. 

조별예선 3연승을 달렸다. 나란히 2연승씩 거두고 만난 미국 전은 사실상 A조 순위결정전이었다. 우승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경기에서 맞수를 완벽하게 제압하면서 순위와 팀 분위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슈퍼라운드 진출 9부 능선을 넘은 건 덤이다.

2회까지 펭펭힌 균형을 이뤘다. 흐름을 깨트린 건 일본이었다. 1-1로 맞선 3회말 선두 타자 사카시타 쇼마가 몸에 맞는 공으로 물꼬를 텄다. 이어 안타 3개와 폭투, 몸에 맞는 공을 묶어 3점을 뽑았다.

무사 1, 2루에서 엔도 조가 희생번트로 주자를 한 베이스씩 진루시켰다. 엔도로부터 1사 2, 3루 먹음직한 밥상을 건네받은 구마다 도요는 바뀐 투수 루카스 고든 초구를 공략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뺏었다. 스코어 6-1.

한 번 잡은 기회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일본은 4회말에도 추가점을 챙겼다. 2사 후 니라사와 유야가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이어 이시카와 다카야, 엔도가 연속 볼넷을 얻어 누상에 주자를 꽉 채웠다.

구마다가 '또' 해결사로 나섰다. 볼카운트 0-2, 불리한 상황에서 고든 3구째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조셉 헥터가 미국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불을 끄지 못했다. 2사 만루 위기에서 요코야마 하루키에게 스트레이트 밀어내기 볼넷, 사카시타 쇼마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스코어가 1-11까지 벌어졌다.

미국은 곧장 반격에 나섰다. 5회초 2점을 보탰다. 안타와 볼넷,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든 뒤 로버트 하셀과 AJ 부코비치가 나란히 내야 땅볼로 3루에 있던 동료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스코어 3-11.

6회초에도 미국은 사구와 일본 내야진 송구 실책 2개를 묶어 무사 만루 찬스를 쌓았다. 헌터 하스가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추격 불씨를 살렸다. 이어 일본 세 번째 투수 마에 유이토 폭투와 피트 크로암스트롱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했다. 7회초에도 부코비치 2루타, 콜비 홀터 3루타가 나오면서 1점을 추가했다. 스코어 7-11.

7회 두 팀은 나란히 1점씩 뽑았다. 치열한 승부를 이어 가나 했지만 결국 웃은 건 일본이었다.

8회말 일본은 2사 만루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1점을 더 챙겼다. 이어 사카시타 쇼마가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일본은 오프너 전략을 들고나와 눈길을 끌었다. 하야시 유키(2이닝)-니시 준야(3이닝)-유이토(1이닝)-이즈카 슈토(2이닝)-미야기 히로야(1이닝)가 릴레이로 미국 타선을 상대했다. 이닝보다 투구 수를 기준으로 등판 시점을 조율했다. 다섯 명 모두 45구 이하로 던졌다. 원투펀치 사사키 로키-오쿠가와 야스노부를 쓰지 않고도 '난적' 미국을 꺾으면서 단단한 팀 전력을 증명했다.

이번 대회 한국 대표 팀 전 경기는 스포티비(SPOTV)와 스포티비2(SPOTV2), 스포티비 플러스(SPOTV+)에서 생중계된다. 온라인 스포츠 플랫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도 볼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