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4일, 친정팀 팰리스와 대결에서 태클을 시도하는 완-비사카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애런 완-비사카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한 경기 최다 태클을 기록했다. 분명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단단하게 했지만, 그리 행복한 기록은 아니다. 이유는 무엇일까.

완-비사카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떠나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맨유는 이번 여름 대대적인 수비 보강을 계획했고, 완-비사카에 이어 해리 매과이어까지 품었다. 그동안 빈약했던 수비가 풀백과 센터백 보강으로 단단해졌다.

3일 축구 통계 업체 ‘스쿼카’에 따르면 완-비사카가 프리미어리그 한 경기 최다 태클을 기록했다. 4라운드까지 총 태클 26회를 기록했는데, 사우샘프턴전에서 무려 10번이나 태클을 했다. 사우샘프턴전 10회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완-비사카는 놀라운 태클을 보유하고 있다. 경기당 6.5회로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이다. 정확한 태클로 상대 공격을 지연시키고, 수비 대형을 가다듬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맨유에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마냥 기뻐할 수는 없다. 반대로 생각하면 맨유 측면 밸런스가 그리 좋지 않다는 분석이다. 완-비사카가 없다면 상대에게 그대로 허점을 노출한다. 일각에서는 “풀백이 태클을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볼을 효과적으로 소유한다면 태클을 많이 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비판 어린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완-비사카 태클이 줄면, 맨유가 경기를 지배했다고 볼 수 있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첼시를 4-0으로 대파했지만, 울버햄튼과 무승부(1-1), 크리스탈 팰리스에 패(1-2), 사우샘프턴에 무승부(1-1)로 3경기 동안 승리하지 못했다. 완-비사카가 있어 그나마 패배를 면하고 있지만 더 효율적인 팀 밸런스를 완성해야 한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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