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나바 아쓰노리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이 3일 대전 경기를 직접 봤다. ⓒ연합뉴스
▲ KIA 투수 양현종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이나바 아쓰노리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이 KIA 타이거즈 좌완 투수 양현종의 피칭을 눈여겨봤다.

양현종은 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8피안타 10탈삼진 2사사구 5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팀은 한화를 6-5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이날 양현종은 1회에 야수진이 실책을 3개나 범했고 3회에도 실책으로 실점하면서 5실점 중 비자책 실점이 4점이나 됐다. 그럼에도 침착성을 잃지 않고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고 결국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5승. 투구수는 101개(스트라이크 70개+볼 31개)였다.

경기 전 "일본의 왼손 타자들을 상대할 가능성이 있는 양현종을 주의깊게 보겠다"고 했던 이나바 감독은 경기 후 "양현종은 제구가 기본적으로 좋다. 특히 우타자 몸쪽, 좌타자 바깥쪽 볼배합이 좋다. 각도 좋고 구위도 좋다. 굉장히 훌륭한 투수"라고 말했다. 프리미어12, 나아가 도쿄 올림픽에서 만날 수 있는 한국 에이스에 대한 높은 평가했다.

양현종은 "일본 대표팀 감독이 온 것은 경기 후 알았다. 나는 그냥 똑같은 한 경기를 던졌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나바 감독의 평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면 야구 선배고 유명한 선수이자 감독인 만큼 칭찬해준 것에 감사하다"고 답했다.

2일 입국한 이나바 감독은 3일 대전, 4일 인천(NC-SK), 5일 고척(삼성-키움), 6일 잠실(롯데-LG), 7일(잠실(두산-LG), 8일 수원(SK-kt) 경기를 보며 10개 구단에 있는 한국 예비 엔트리 선수들을 모두 체크한다. 이 일정은 7월말에 계획됐다. 이나바 감독이 한국 에이스 양현종을 직접 본 것은 운이 좋았던 셈이다.

이나바 감독은 "라이벌이자 강한 팀인 한국 선수들을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싶었다. 수치는 훑어봤지만 개개인의 능력을 직접 확인하고 싶다"고 방한 목적을 밝혔다. 양현종이 팀 실책 행진에도 10탈삼진 역투를 펼치며 일본 대표팀 감독 앞에서 한국 에이스로서 자존심을 지켰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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