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 좋은 의미의)전설의 시작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방송인 미셸 오언이 이름이 비슷한 축구 선수 마이클 오언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마이클 오언은 최근 자서전을 출간했고 영국 '미러'를 통해 인터뷰가 연재됐다. 마이클 오언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 팬들에게 다시 한 번 비수를 꽂았다.

마이클 오언은 2005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뉴캐슬로 이적했다. 원더보이라는 애칭으로 리버풀에서 활약하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으나 1년 만에 잉글랜드로 돌아왔다.

당초 리버풀행이 유력했으나 뉴캐슬이 거금을 들여 마이클 오언을 영입했다. 하지만 결과는 최악이었다. 부상으로 온전히 한 시즌을 뛴 적이 없고 경기력도 부진했다. 마이클 오언은 뉴캐슬과 함께 몰락했고, 뉴캐슬도 마이클 오언과 함께 몰락했다.

마이클 오언은 뉴캐슬이 2부 리그로 강등되자 기다렸다는 듯이 이적을 추진했다. 본인을 홍보하는 책자까지 만들어 각 구단에 배포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로 이적했다.

그동안 줄곧 뉴캐슬 이적이 실수였다고 밝힌 마이클 오언은 다시 쐐기를 박았다. 그의 자서전에 "리버풀로 돌아가고 싶었으나 뉴캐슬로 이적하게 됐다. 후회한다"고 밝혔다.

강경으로 유명한 뉴캐슬 팬들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마이클 오언에게 비판을 쏟아냈다. 하지만 이름이 비슷해 피해를 본 사람이 있다.

피해를 본 사람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에서 활동하는 방송인 미셸 오언으로 오언과 성이 같고 이름은 'Michael'과 'Michelle'로 철자가 비슷하다. 이 때문에 뉴캐슬 팬들이 혼동해 미셸 오언의 SNS를 테러했고 욕이 가득한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미셸 오언은 "난 마이클 오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욕을 한 뉴캐슬 팬들에게 "그 욕을 받아야 할 적절한 사람에게 가져다줘라"라며 자신이 아닌 마이클 오언에게 제대로 찾아가서 욕을 하라고 조언했다.

본의 아니게 남에게 피해를 준 마이클 오언은 "정말 미안하다. SNS에 테러에 대해 유감이다"라는 사과의 메시지를 미셸 오언에게 보냈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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