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형이 3위 결정전 9회초 1사 후 역전 홈런을 터트린 뒤 포효하고 있다. ⓒ 기장(부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기장(부산), 신원철 기자] 2012년 이후 7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18세 이하 야구월드컵에서 개최국 한국이 3위로 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8일 부산 기장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린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18세 이하 야구월드컵 3위 결정전에서 호주에 6-5로 재역전승했다. 2015년 일본 오사카 대회부터 3회 연속 메달이다.  

1번 타자 이주형이 자신의 대회 첫 홈런을 패배 위기에서 때렸다. 9회 1점 리드는 에이스 소형준이 책임졌다. 

한국은 1회부터 작전 성공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주형의 몸에 맞는 공 뒤 김지찬이 희생번트를 기록했고, 이주형은 박주홍 타석에서 3루를 훔쳤다. 박주홍이 1사 3루에서 선제 적시타를 때렸다. 

3회에는 2사 2루에서 김지찬이 호주 내야를 헤집고 다녔다. 적시타에 이어 도루와 호주의 연속 실책으로 홈을 밟았다. 점수가 3-0으로 벌어졌다. 

빗속에서도 2회까지 연속 삼자범퇴로 호주 타선을 압도하던 이민호는 3회 들어 스트라이크 판정에 고전하면서 위기에 몰렸다. 1사 만루에서 마이클 래를 투수 땅볼 처리해 실점을 막았지만, 다음 타자 제임스 버크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2루타를 맞고 3-3 동점을 허용했다. 

▲ 이민호 ⓒ 기장(부산), 곽혜미 기자
만루에서 동점을 내준 한국은 다시 만루에서 반격했다. 장재영의 안타와 신준우의 볼넷, 현원회의 실책 출루로 주자가 꽉 찼다. 1사 만루에서 강현우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4-3 리드를 만들었다. 

이번 대회 들어 5번째 등판에 나선 허윤동이 4회 다시 동점을 내줬다. 허윤동은 이날 2⅓이닝을 더해 팀 내 최다 등판(5경기)-이닝 2위(11⅔이닝)에 올랐다. 9일 동안 투구 수는 209개다. 

경기 막판 흐름이 요동쳤다. 이승현이 8회말 2사 3루에서 지크 맥과이어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한국도 반격했다. 9회초 1사 후 박시원이 깨끗한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다음 타자 이주형이 바뀐 투수 로버트 쉐리프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트려 경기를 뒤집었다. 마지막 1이닝은 에이스 소형준이 지켰다. 

▲ 이주형 ⓒ 기장(부산), 곽혜미 기자
한편 대만과 미국의 결승전은 오후 6시에 열린다. 결승전은 SPOTV2에서 볼 수 있다. 온라인 스포츠 플랫폼 SPOTV NOW에서도 시청 가능하다.

미국은 2012년 한국 대회 이후 5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대만은 천보위-판웬후이 등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지켜보는 유망주를 앞세워 1983년 미국 대회 이후 두 번째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기장(부산),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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