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형은 8일 부산 기장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린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18세 이하 야구월드컵 호주와 경기에서 1번타자 중견수로 나와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1회 머리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선취점을 만들고, 9회에는 4-5 열세를 뒤집는 2점 홈런을 때렸다. 한국은 이주형의 활약으로 6-5 역전승을 거둬 동메달을 차지했다.
경기 후 이주형을 만날 수는 없었다. 도핑 대상자로 선정돼 곧바로 해운대의 한 호텔로 이동했다. 대신 전화 인터뷰로 소감을 들어봤다.
- 홈런 소감이 궁금합니다.
"우리 주장 (박)시원이가 감이 안 좋은데도 살아나가서, 어떻게든 연결하려고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쁩니다. 흐흐흐."
- 홈런, 혹시 노렸나요?
"홈런을 노리지는 않았고 어떻게든 연결시키려고 했습니다."
- 맞는 순간 기분이 어땠어요?
"맞는 순간요? 그냥 (박)시원이 보고 빨리 뛰라고 했습니다. 하하. (혹시 그래서 넘어졌나요?) 아…넘어진 건 그냥 미끄러졌습니다. 하하."
- 김지찬과 테이블세터로 대회 내내 맹활약했는데요.
"(김)지찬이에게 많이 배웠고, 어제(7일 미국전) 제가 한 번이라도 나갔으면 오늘 6시에 (결승전) 했을텐데 그게 아쉽습니다."
- 두 번이나 머리에 공을 맞았는데…."제가 어제 5타수 무안타여서 어떻게든 나가려고 했는데 머리에 던져서 감사합니다 하고 나갔습니다. 처음 맞았을 때는 아팠는데 금방 괜찮아졌습니다. 괜찮습니다. 지금은."
- 이제 프로야구에서 활약하게 될텐데요. 각오가 있다면.
"일단 뽑아 주신 팀(LG)에 감사드리고, LG 트윈스에서 야구 오래오래 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스포티비뉴스=기장(부산), 신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