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형이 8일 호주와 3위 결정전에서 역전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 기장(부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기장(부산), 신원철 기자] "흐흐흐", "하하하" 호주와 3위 결정전에서 9회 역전 홈런을 친 이주형에게서 웃음이 그치질 않았다. 

이주형은 8일 부산 기장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린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18세 이하 야구월드컵 호주와 경기에서 1번타자 중견수로 나와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1회 머리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선취점을 만들고, 9회에는 4-5 열세를 뒤집는 2점 홈런을 때렸다. 한국은 이주형의 활약으로 6-5 역전승을 거둬 동메달을 차지했다. 

경기 후 이주형을 만날 수는 없었다. 도핑 대상자로 선정돼 곧바로 해운대의 한 호텔로 이동했다. 대신 전화 인터뷰로 소감을 들어봤다. 

- 홈런 소감이 궁금합니다. 

"우리 주장 (박)시원이가 감이 안 좋은데도 살아나가서, 어떻게든 연결하려고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쁩니다. 흐흐흐."

- 홈런, 혹시 노렸나요?

"홈런을 노리지는 않았고 어떻게든 연결시키려고 했습니다."

- 맞는 순간 기분이 어땠어요?

"맞는 순간요? 그냥 (박)시원이 보고 빨리 뛰라고 했습니다. 하하. (혹시 그래서 넘어졌나요?) 아…넘어진 건 그냥 미끄러졌습니다. 하하."

- 김지찬과 테이블세터로 대회 내내 맹활약했는데요. 

"(김)지찬이에게 많이 배웠고, 어제(7일 미국전) 제가 한 번이라도 나갔으면 오늘 6시에 (결승전) 했을텐데 그게 아쉽습니다."

▲ 이주형은 지난 6일 일본전과 8일 호주전에서 머리에 공을 맞았다. 툭툭 털고 일어나 꿋꿋이 득점까지 기록했다. ⓒ 기장(부산), 곽혜미 기자
- 두 번이나 머리에 공을 맞았는데….

"제가 어제 5타수 무안타여서 어떻게든 나가려고 했는데 머리에 던져서 감사합니다 하고 나갔습니다. 처음 맞았을 때는 아팠는데 금방 괜찮아졌습니다. 괜찮습니다. 지금은."

- 이제 프로야구에서 활약하게 될텐데요. 각오가 있다면.

"일단 뽑아 주신 팀(LG)에 감사드리고, LG 트윈스에서 야구 오래오래 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스포티비뉴스=기장(부산), 신원철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