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병헌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8-0으로 앞선 8회 상대 실책으로 만들어진 만루 기회에서 제이콥 윌슨이 날린 타구가 담장 밖으로 훌쩍 넘어갔다.

전날 경기까지 꽉 막혀 있던 롯데는 이 홈런으로 12점째를 올렸다. 지난달 15일 사직 한화전에서 뽑은 11점 이후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오랜 만에 타선이 폭발한 롯데는 8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한화와 경기에서 12-0으로 이겼다.

3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한 민병헌이 5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윌슨의 KBO리그 데뷔 첫 만루 홈런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데뷔하고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포수 정보근은 볼넷과 안타, 타점을 모두 기록했다.

선발 서준원은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달 8일 삼성전 이후 한 달 만에 승리, 올 시즌 6승째다.

▲ 민병헌 ⓒ곽혜미 기자
▲ 윌슨 ⓒ곽혜미 기자

한화 선발 김이환에게 막혀 있던 롯데는 4회 0-0 균형을 깼다. 1사 후 정훈이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하자 민병헌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1-0을 만들었다. 신본기의 안타에 민병헌이 홈을 밟으면서 2-0이 됐다.

롯데는 5회 정보근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정훈이 볼넷을 골라 득점권을 만들었고 민병헌이 좌전 안타로 정보근을 불러들였다.

7회 민병헌의 한 방이 승리를 굳혔다. 민병헌은 1사 1, 3루에서 김범수를 상대로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롯데는 계속해서 허일과 정보근의 연속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더해 8-0으로 크게 달아났다.

8회 무사 1, 2루에서 민병헌의 땅볼에 한화 2루수 강경학이 실책을 저질러 만루가 됐고, 윌슨이 박윤철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날렸다.

선발 김이환을 3⅔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보낸 한화는 뒤이어 불펜 투수 5명을 쓰는 총력전을 펼쳤지만 대량 실점으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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