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삼성과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 정보근이 타격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눈 야구에 적시타, 그리고 볼을 스트라이크로 만드는 '프레이밍'까지.

롯데 신예 포수 정보근(20)이 1군 데뷔전에서 남긴 활약이다.

8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한화와 경기에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한 정보근은 데뷔 첫 볼넷으로 출루하더니 다음 타석에선 안타와 타점까지 올렸다.

7-0으로 앞선 7회 2사 1, 2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정보근은 볼 카운트 1-2에서 바뀐 투수 박윤철의 시속 142km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익수 앞에 떨궜다. 2루 주자 제이콥 윌슨이 홈을 밟으면서 정보근의 데뷔 첫 타점까지 올라갔다. 1루 주자 허일은 3루까지 진루했다.

정보근은 5회 세 번째 타석에선 신정락을 상대로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이 역시 데뷔 첫 볼넷이자 출루 기록이다.

포수 본연의 임무엔 수비에서도 흠잡을 데가 없었다. 안정적인 폭구로 경남고 1년 후배인 선발 서준원을 든든하게 리드했다. 폭투는 하나도 없었다. 스트라이크 존을 살짝 벗어난 공을 절묘하게 끌어올려 스트라이크 판정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정보근은 경남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9라운드 83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대만 가오슝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이번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4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6를 기록했고, 지난 1일 1군에 등록됐다. 선발 출전은 데뷔하고 처음이다.

롯데는 포수진 타율이 0.158로 리그 최하위다. 폭투는 리그 최다로 포수진 문제가 뚜렷하다. 새로운 얼굴의 깜짝 활약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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