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 ⓒ 잠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30)가 곰 공포증을 떨쳤다. 

켈리는 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3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13승(12패)째를 챙겼다. LG는 2-1로 신승하며 3연승을 달렸다. 

두산만 만나면 약했다. 켈리는 앞서 두산과 3차례 맞대결에서 3패, 16이닝, 평균자책점 5.63으로 부진했다. 

4번째 맞대결은 달랐다. KBO리그 데뷔 후 개인 최고인 시속 152km를 기록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다. 직구(45개)에 커브(23개)-커터(16개)-체인지업(7개)-투심패스트볼(6개)을 섞어 던지며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0-0으로 맞선 3회초 선두타자 김인태에게 우중월 2루타를 맞고, 1사 3루에서 허경민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0-1 선취점을 뺏겼으나 추가점을 내주지 않았다. 4회초 2사 1, 3루 위기에서 김재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켈리는 "좋은 경기였다. 컨디션이 좋았고, 두산에 좋은 타자들이 많아 공 하나하나 최선을 다해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유강남과 호흡이 좋았고, 야수들도 좋은 수비를 해줬다. 늘 감사하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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