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레스 베일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웨일스 공격수 가레스 베일(30, 레알 마드리드)이 연일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다시금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 여름 이적 시장 기간 레알 마드리드에서 쫓겨나 중국 슈퍼리그로 향할 수 있었던 베일은 최근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물론, 웨일스 대표로 나선 유로2020 예선전에서도 결승골을 기록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베일은 7일 새벽 웨일스와 아제르바이잔의 유로2020 예선 5차전에 출전해 감각적인 헤더로 결승골을 넣어 2-1 승리를 이끌었다. 앞서 지난 8월 17일 셀타 비고와 원정으로 치른 2019-20 라리가 개막전에서 1도움을 기록한 베일은 비야레알과 3라운드 원정 경기에 홀로 두 골을 넣어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방출 논란을 겪던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에 새로 영입한 공격수 에덴 아자르와 기존 왼쪽 자원 마르코 아센시오가 부상을 당하면서 라리가 3경기 모두 선발 출전했다. 이 기회를 틈나 컨디션을 올렸다. 웨일스 대표팀 경기를 포함 최근 네 차례 공식 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베일은 아제르바이잔전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최근 상승세가 몸 상태 회복 덕분이라고 말했다.

"어떤 선수든 자신감을 갖고 경기하면 더 잘 뛸 수 있고,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고 말한 베일은 "그동안 여름에 신체 컨디션이 내가 원하는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베일은 "몸상태가 완전하지 않으면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할 수 없고, 그러면 좌절감을 느끼게 된다. 하향 곡선을 그리게 되는 것"이라며 그동안 몸이 좋지 않아 부진했고, 이로 인해 자신감이 떨어져 슬럼프를 겪은 것이라고 말했다.

베일은 "이제 그런 날들은 갔다. 난 좋은 경기를 하고 있고 컨디션도 완벽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앞으로도 계속 득점을 올려 팀을 돕고 싶다. 최근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고, 하고 싶은 플레이를 더 잘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유로2016에서 웨일스를 4강으로 이끈 베일은 라이언 긱스 감독과 함께 웨일스의 유로2020 본선 진출기 위한 선봉장으로 나섰다. 호날두가 떠난 이후 화력 공백을 겪은 레알 마드리드의 새로운 스타로도 기대를 다시 받기 시작했다. 

웨일스는 10일 새벽 벨라루스와 친선 경기를 갖는다. 긱스 감독은 베일의 컨디션 관리를 위해 이 경기에 무리하게 투입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대표팀과 소속팀 모두 베일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베일은 비야레알전 퇴장으로 9월 14일 레반테와 라리가 4라운드에 뛸 수 없다. 한국 시간으로 19일 새벽 킥오프할 파리생제르맹과 UEFA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 집중한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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