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수들을 독려하는 롱스태프(왼쪽)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션 롱스태프(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부끄러운 참패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뉴캐슬은 29일(한국 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레스터와 경기에서 0-5로 대패했다. 순위는 여전히 강등권인 19위에 머물렀다. 리그컵 포함 최근 5경기에서 승리가 없는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없는 살림에 팀을 꾸역꾸역 중위권으로 올린 라파엘 베니테스(다롄 이팡)가 떠나고 스티브 브루스가 왔지만 두 감독의 커리어 차이는 크다. 베니테스는 리버풀(잉글랜드), 발렌시아, 레알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인터밀란, 나폴리(이상 이탈리아) 등 빅클럽 경험이 풍부하다. 반대로 브루스는 선수 시절 명성과 달리 감독 커리어가 빈약하다. 위건, 크리스탈 팰리스, 선덜랜드, 셰필드 윈즈데이 등 하위권 팀을 전전했고, 해외 리그 감독 경험도 없다. 반대로 강등 경험은 있다. 현지에서는 감독 차이가 뉴캐슬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레스터전에 선발 출전한 롱스태프(21)는 동료 선수들에게 분발을 촉구했다. 영국 '데일리메일'과 인터뷰에서 "정말 당황스럽고 부끄럽다. X같이 창피하다(f*****g embarrassing)"라며 고개를 들지 못했다.

롱스태프는 어린 나이지만 경기장에서 가장 열심히 뛰고, 포기하는 모습을 보인 선수들을 끊임없이 독려했다. 경기 후에도 말도 안 되는 패배에 가장 분노했다. '데일리메일'은 롱스태프가 인터뷰를 하면서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롱스태프는 "팀으로서 충분하지 않았다. 전술, 방법, 모든 면에서 다시 이야기 해야 한다"며 뉴캐슬은 팀으로서 전혀 준비되지 않았고, 예견된 패배였다고 강조했다.

롱스태프는 특히 원정 응원을 온 팬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정말 죄송하다. 죄송하다는 말 외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 멀리서 팬들이 응원을 왔다. 우리는 그들은 단지 응원만 하는 사람들로 만들면 안 된다. 팬들은 집에서 100마일 넘게 떨어진 이곳에, 그것도 늦은 밤에 열리는 경기를 보러왔다. 그리고 경기가 끝난 후에도 우리를 위해 노래를 불렀다. 감사한 마음만 가지면 안 된다"며 팬들을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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