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마드리드 '7번' 아자르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난 아직 갈락티코가 아니다. 보여줘야 할 게 많다. 레알 마드리드 7번의 역사를 알고 있고 세계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에덴 아자르에게 아직 레알 7번은 무거울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이어 챔피언스리그에서 이렇다 할 활약이 없다. 시즌 초반이지만 기대에 비해 공격 포인트도 적다. 불안한 레알과 맞물려 아자르에게도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린다.

레알은 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조 조별리그 2차전에 클럽 브뤼헤를 초대했다. 예상과 달리 안방에서 브뤼헤에 고전했고 2-2로 비겼다.

진땀 무승부였다. 전반 9분과 39분에 데니스에게 연속 실점하며 2골 리드를 내줬다. 후반전 세르히오 라모스와 카세미루의 골로 간신히 승점 1점을 챙겼지만 굴욕적이다. 챔피언스리그 3연패 팀 위엄은 어디에도 없었다.

아자르도 마찬가지다. 클럽 브뤼헤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쌓지 못했다. 홈 경기에 객관적인 전력상 아래인 팀을 상대했는데, 슈팅 3개에 그쳤다. 지난 여름 이적 시장서 9000만 파운드(약 1322억 원)를 투자한 이름값이 무색하다.

물론 아자르에게 모든 짐을 떠넘겨서는 안 된다. 레알은 포백과 미드필더에서 불안했다.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루카 모드리치와 전성기를 넘긴 토니 크로스는 브뤼헤 패기에 휘청거렸다. 아자르에게 좋은 볼이 전달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레알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떠난 뒤에 후계자를 물색했고 아자르를 점찍었다. 프리메라리가 적응 등이 있지만 곧바로 보여줘야 하는 자리다. 여기에 지단 감독이 팀 재정비를 위해 돌아왔지만 위기가 끊이질 않는다. 아자르 뒤에 새겨진 레알 7번이 더 무거워지고 있다.

“아직 난 갈락티코가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보여줘야 할 게 많다. 레알 마드리드 7번의 역사를 잘 알고 있다. 나도 세계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길 원한다. 경기장에 있는 것을 즐기고 훈련장과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쏟으려고 한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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