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료들과 함께 더그아웃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보고 있는 밀워키 크리스티안 옐리치(앞줄 왼쪽에서 4번째).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밀워키 브루어스가 디비전시리즈 티켓을 눈앞에서 놓쳤다.

밀워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8회 3실점하며 3-4 석패했다. 밀워키는 디비전시리즈 진출에 실패하며 1경기로 올해 가을 야구를 마감했다.

초반 분위기는 밀워키 쪽이었다. 밀워키 타자들은 1회부터 워싱턴 선발 맥스 슈어저를 공략했다. 1회초 선두타자 트렌트 그리샴이 맥스 슈어저를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하자 야스마니 그랜달이 투런포를 날려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이어 2-0으로 앞선 2회에는 에릭 테임즈가 중월 솔로포를 쳐 달아나는 점수를 올렸다. 그러나 3회 이후 1점도 내지 못하고 중반 이후 워싱턴에 오히려 흐름을 빼앗겼다. 워싱턴 2번째 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에게 3이닝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이날 결정적인 위기는 8회말 수비에서 찾아왔다. 불펜투수 조시 헤이더가 1사 후 몸에 맞는 볼, 안타, 볼넷을 내주면서 2사 만루에 몰렸다. 후안 소토가 우익수 앞 안타를 때렸다. 우익수 트렌트 그리샴이 타구를 잡으려다 빠트리면서 3명의 주자가 모두 득점했다. 1루주자 득점은 좌익수 실책으로 기록됐다.

원래 밀워키 우익수는 간판 타자 크리스티안 옐리치의 자리였다. 그러나 옐리치는 지난달 11일 경기 중 파울타구에 맞아 슬개골 골절 부상으로 로스터에서 빠졌다. 이날 우익수로 나선 그리샴은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신예. 포스트시즌 첫 출장에서 수비 실책을 범했다. 밀워키는 옐리치 부상 후 13승5패로 승승장주, 그의 빈자리를 느끼지 못하는 듯했으나 결국 공백이 생겼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옐리치의 회복 속도가 빨라 포스트시즌이 진행되는 사이 그가 복귀할 수도 있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옐리치는 이날 경기를 더그아웃에서 안타깝게 바라봤다. 팀이 포스트시즌 발걸음을 멈추면서 밀워키도, 옐리치도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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