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언 긱스 웨일스 감독
▲ 웨일스 10월 A매치에 승선한 로렌스 ⓒ웨일스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라이언 긱스 웨일스 대표팀 감독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톰 로렌스(더비)를 대표팀에 발탁했다.

웨일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10월 A매치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 다니엘 제임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애런 램지(유벤투스) 등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이름을 올린 가운데 눈길을 끄는 이름이 있었다. 로렌스다.

로렌스는 지난달 26일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켜 체포됐다. 팀 동료 메이슨 베넷과 함께 체포됐다.

음주운전만 해도 문제가 컸는데 사고 경위로 더욱 논란이 됐다. 로렌스와 베넷은 구단이 마련한 식사 자리에 참석해 만취할 때까지 술을 마셨고, 구단이 안전한 귀가를 위해 마련한 차량 탑승을 거부, 본인들의 차를 몰았다. 특히 로렌스와 베넷이 경주 내기를 하다 사고가 나 큰 비판을 받았다. 로렌스의 차량에 동승한 더비 주장 리차드 키오는 십자인대를 크게 다쳐 시즌 아웃됐다. 로렌스와 베넷은 다치지 않았다.

긱스 감독은 논란이 될 것을 알면서도 로렌스를 뽑았다. 기자회견에서 "어렵게 결정이었다. 더비 감독 필립 코쿠가 계속해서 이야기를 나눴고, 그들의 입장을 들었다"고 밝혔다.

긱스 감독은 "로렌스는 소속 팀 경기에 출전했다. 난 로렌스가 대표팀에 합류하길 원했다.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이기 때문이다"고 대표팀에 포함시킨 이유를 밝혔다. 음주운전 사고 후 더비에서도 출전했으니 대표팀 경기도 뛰는데 하자가 없다는 생각이다. 로렌스는 3일 반슬리와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선발은 했지만 경기에 내보낼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긱스 감독은 "일주일 동안 그를 지켜보며 어떻게 훈련하는지 관찰한 후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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