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워키와 3년 계약이 끝난 에릭 테임즈. 2020년 옵션 실행에 대해 구단 선택을 기다린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BO리그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MLB)로부터 다시 부름을 받은 에릭 테임즈(33·밀워키)는 소속팀 밀워키와 3년 계약이 이제 막 끝났다. 

2일(한국시간) 워싱턴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친 홈런이 그의 밀워키 소속 마지막 대포일 수도 있다. 하지만 밀러파크의 라커룸을 빼지 않을 가능성은 남았다. 옵션 때문이다. 구단의 결정만 남았다. 

밀워키는 2017년 시즌을 앞두고 테임즈와 3년 계약을 할 당시 2020년 옵션을 걸었다. 구단이 실행 권한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연봉은 750만 달러(약 90억 원)다. 바이아웃은 100만 달러(약 12억 원)로 했다. 테임즈가 필요한 선수라고 생각한다면 밀워키는 간단하게 옵션을 실행하면 된다. 아니라면 바이아웃 100만 달러를 주고 결별 절차를 밟는다.

그렇다면 밀워키가 이 옵션을 실행할까. 현지 언론은 “당연히 할 것”이라고 본다. 지역 최대 언론인 ‘밀워키 저널 센티널’은 4일(한국시간) 팀의 2020년 로스터 정비 전망을 다루면서 “헤수스 아길라가 1루 옵션에서 제외된 상황에서, 에릭 테임즈에 대한 750만 달러 옵션을 선택하는 것은 쉬운 결정이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밀워키 저널 센티널’은 “이 왼손잡이 강타자는 시즌 459타석에서 25개의 홈런과 61타점을 기록했으며 OPS는 0.851을 기록했다. 상당 부분에서 생산적이었다”면서 테임즈의 현재 기량을 높게 평가했다. 750만 달러 이상의 값어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테임즈는 밀워키에서 3년간 383경기에 나가 타율 0.241, 72홈런, 161타점, OPS 0.848을 기록했다. 첫 시즌이었던 2017년 초반에는 말 그대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후 타율이 떨어지며 다소 고전했고, 결국은 플래툰 멤버로 밀렸으나 수준급 출루율과 펀치력을 유지하며 팀에 필요한 선수임을 증명했다.

지난해 부진(96경기 타율 0.219)으로 입지가 줄어들었으나 올해 149경기에서 타율 0.247, 25홈런, 61타점, OPS 0.851로 반등했다. 지난해와 달리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들어갔다. 내년에도 주전은 아니더라도 팀에서 할 일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이를 생각할 때 테임즈의 마지막 풀타임 메이저리그 시즌이 될 가능성도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