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을 상대로 득점한 손흥민(오른쪽)
[스포티비뉴스=잠실, 취재 한준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독일 축구도 한국에서 배울게 있다." 

분데스리가 레전드 차범근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선수로 뛰었던 이영표가 4일 오후 서울 잠실롯데월드타워 5층에서 열린 저먼 페스트 앳 롯데월드타워(German Fest at LOTTEWORLD TOWER)에 참석했다.

독일 문화를 대표하는 축구와 축구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볼프강 레헌호퍼 주한 독일 대사관 일등 서기관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구단 관계자, 독일에서 활동했던 한국 축구인 차범근, 이영표가 함께 했다. 

5일 밤에는 한국 대표 미드필더 권창훈이 소속된 프라이부르크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2019-20 독일 분데스리가 7라운드 경기 뷰잉 파티도 진행한다. 

레헌호퍼 서기관은 "1년 전 러시아 월드컵 통해 독일이 한국으로부터 한 수 베워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며 한국 축구를 치켜 세웠다.

▲ 레헌호퍼 일등서기관, 차범근, 이영표(왼쪽부터) ⓒ한준 기자
레헌호퍼 서기관은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0-2로 패해 1930년 이래 처음으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하고 바로 귀국해야 했다"며 "독일 팀이 자만했다거나 준비 부족했던 게 아니다. 젊은 선수와 노련한 선수가 적절히 섞인 건강한 팀 만들지 못했다. 불과 1년 전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 컨페드컵 우승과 21세 이하 유럽 챔피언이 됐었다"며 당시 충격패를 돌아봤다.

"한국 팀은 단결력이 우수했고 디펜딩 챔피언과 동등한 경기를 펼치려는 의지가 강했다. 한국의 이런 강한 의지와 투지 배워야 한다. 상대적으로 약한 팀이 강팀 물리치는 법도 배워야 한다."

레헌호퍼 서기관은 "한국이 아시아에서 월드컵 본선 참가 횟수가 제일 많고 1986년부터 매 대회 본선에 오르는 것은 거저 얻은 결과가 아니다. 월드컵 본선 진출국 명단 중 한국은 단연 아시아 최고다. 3년 뒤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한국 만날 것을 확신한다. 예선 대진표 보면 그렇다. 북한과 경기가 있는데 한국의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활약도 응원했다.

이 말을 들은 분데스리가 레전드 차범근은 "너무 겸손한 이야기다. 독일이 실력이 없어서 한국에 진 것은 아니다. 독일 축구가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다시 건재하게 일어서 것"이라며 독일 축구의 힘을 이야기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취재 한준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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