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무대 통산 119골을 기록한 손흥민
[스포티비뉴스=잠실, 취재 한준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레버쿠젠에서 뛰던 어린 손흥민을 봤는데, 제가 선생님 기록을 깰거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도일 분데스리가 레전드 차범근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선수로 뛰었던 이영표가 4일 오후 서울 잠실롯데월드타워 5층에서 열린 저머 페스트 앳 롯데월드타워에 참석했다.

독일 문화를 대표하는 축구와 축구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볼프강 레헌호퍼 주한 독일 대사관 일등 서기관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구단 관계자, 독일에서 활동했던 한국 축구인 차범근, 이영표가 함께 했다. 

이날 행사는 독일 축구와 도르트문트가 주인공이었지만, 독일 분데스리가가 배출한 스타로 독일프로축구연맹도 홍보한 손흥민(27, 토트넘 홋스퍼)의 이야기가 빠지지 않았다. 

차범근은 손흥민이 활약했던 바이엘04 레버쿠젠에서 뛰었던의 레전드이고, 이영표도 현재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했던 점에서 손흥민에 대해 말했다.

바이에른 뮌헨과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득점으로 유럽 무대 통산 119호골을 넣은 손흥민은 차범근이 갖고 있는 한국 선수 유럽 무대 통산 최다 골(121득점) 기록 경신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차범근도 이를 알고 있었다.

*차범근 유럽 1부리그 통산 득점 기록
다름슈타트 (1978~1979) 1경기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1979~1983) 156경기 58골
바이엘04 레버쿠젠 (1983~1989) 215경기 63골
통산 372경기 121골

*손흥민 유럽 프로 1부리그 득점 기록
함부르크SV (2010~2013) 78경기 20골
바이엘04 레버쿠젠 (2013~2015) 87경기 29골
토트넘 홋스퍼 (2015~현재) 196경기 60골
통산 366경기 119골

▲ 손흥민의 유럽 선배 차범근과 이영표(오른쪽) ⓒ한준 기자


차범근은 "두 골 남았다고 들었다. 대단하다. 처음 레버쿠젠에서 어린 나이로 손흥민 봤을 때 제가 선생님 기록 깰거라고 얘기하더라. 한반 해보라고 얘기했는데, 손흥민 선수의 강한 의지를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었다"며 웃었다.

차범근은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로 옮기 뒤 더 성장했다며 "독일에서 할 때보다는 훨씬 업그레이드가 됐고, 지금은 팀의 핵심 그룹에 속해있다. 그정도면 세계적인 선수로 우리가 다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월드 클래스 선수라고 자랑했다.

이어 "앞으로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자기만 관리를 잘한다면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의 많은 축구 팬 뿐 아니라 국민들에게 큰 희망을 주고 있다. 박수를 쳐주고 싶다"는 말로 향후 더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영표는 "차범근 감독님과 손흥민 선수의 특징이 겹치는 게 많다. 내가 느끼기엔 엄청난 스피드가 차범근 감독 현역때와 손흥민 지금 모습이 겹친다. 기존의 한국 선수, 유럽에 있는 한국 선수들의 특징을 보면 기회가 오면 마무리하기 보다 계속 옆에 패스하고 양보하고 결정을 회피하는 성향이 있었는데 차범근 감독과 손흥민은 기회가 오면 스스로 결정하고 득점하는 능력이 있다"며 손흥민이 차범근의 후계자라고 설명했다.

이영표는 양발로 슈팅을 잘한다는 점으로 차범근과 손흥민의 공통점을 말했다. 

"엄청난 슈팅력. 그것도 왼발 오른발 양쪽에 장착한 쌍포 슈팅력을 가진 게 둘의 특징이다. 이 특징이 겹치는 게 많은데, 그래서 저는 손흥민 선수는 80년대 축구에 전 세계 최고의 선수였던 차범근의 재림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공통점이 많다." 

이영표는 "전 골을 많이 못 넣어서 그 기분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손흥민 선수가 공교롭게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멋지 모습을 보이고 제가 런던에 갔을 때도 제가 함께 했던 친구들이 칭찬하는 걸 보고 상당히 기분이 좋았다"며 손흥민이 유럽 무대에서 크게 인정 받고 있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한준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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