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팀 훈련에 나선 키움 외야수 이정후. ⓒ키움 히어로즈
▲ 지난 4월 잠실 키움-LG전 때 만난 이정후(왼쪽)와 고우석.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2017년 1차지명자들이 올해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다.

키움과 LG는 6일부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키움은 정규 시즌을 3위로 마쳤고 LG는 3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NC 다이노스를 3-1로 꺾었다.

키움의 3년차 외야수 이정후와 LG의 3년차 투수 고우석은 이제 소속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심 선수들이 됐다. 이정후는 2017년 리그 신인왕을 넘어 올해 팀내 안타, 타율 1위를 달성한 데다 포스트시즌에서 클린업 트리오에 들어갈 예정이다. 고우석은 리그 최연소 시즌 30세이브를 달성한 LG의 든든한 마무리 투수다.

그리고 두 선수는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2016년 U-18 야구 국가대표팀에서 만나 친해졌다. 시즌 때도 맞대결이 있으면 항상 만나 서로 안부를 묻는 사이. 고우석은 3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앞두고 취재진에게 "(이)정후에게 '먼저 쉬고 있으라'고 했다. 저희가 (준플레이오프에서 키움을) 이길 거니까"라며 귀여운 '도발'을 하기도 했다.

4일 팀 훈련 중 만난 이정후는 고우석에게 선전포고를 받은 소감을 묻자 "(포스트시즌이) 처음이라 설레서 그런 것 같다"며 포스트시즌 2년차의 여유를 보였다. 이어 "우석이가 포스트시즌에서 부상 없이 좋은 경험을 하면서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넉살 좋게 조언했다.

지난해 한화와 준플레이오프 때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를 하다 어깨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기에 올해 포스트시즌 개근을 목표로 하는 이정후, 그리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9회 만루 위기를 막으며 한 단계 성장한 고우석이 준플레이오프에서 '명품 맞대결'을 펼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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