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21일 올스타전 슈퍼레이스 우승 후 기뻐하는 정혜련 씨(왼쪽)와 키움 이정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올해 팀의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 의미 있는 시구자를 초청했다.

키움은 6일부터 LG 트윈스와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정규 시즌을 3위로 마친 키움은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준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2008년 창단 후 첫 한국시리즈 우승도 노리고 있다.

준플레이오프 준비에 한창인 키움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준플레이오프 1차전 시구자를 공개했다. 바로 지난 7월 21일 열린 2019 KBO 올스타전 슈퍼레이스 우승 가족이다. 올해 신설된 슈퍼레이스는 10개 구단 선수들과 마스코트, 그리고 팬 가족이 함께 하는 릴레이 장애물 달리기였다. 

키움은 이정후와 제리 샌즈가 선수 대표로 나섰다. 키움 팬으로는 이채훈 군 가족이 사연 응모자들 중 선정됐고 마스코트 턱돌이도 참가해 치열한 경쟁 끝에 초대 우승팀이 됐다. 당시 준결승전, 결승전에서 모두 한 번의 투구로 서 있는 배트를 쓰러뜨리는 데 성공한 '키움 어머니'의 제구력은 야구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넥센 시절부터 팬으로 자주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구단 직원들과도 안면을 트고 있던 이 군의 가족. 키움 직원들은 슈퍼레이스에서 초대 우승을 함께 한 가족을 잊지 않고 팀의 가을 야구 첫 경기에 이들을 초대했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4일 "직원들이 초대 우승 가족의 기를 받자고 해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고 했다. 앞으로도 그런 의미 있는 시구 초청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시구는 '칼제구'의 주인공인 어머니 정혜련 씨가. 시타는 아들 이 군이 맡는다. 정 씨는 구단을 통해 "2019 올스타전은 우리 가족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 올 시즌 키움의 활약을 지켜보며 응원을 해오고 있었는데 이번 포스트시즌 첫 경기 시구자로 선정돼 정말 놀랍고 기쁘다. 슈퍼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 한 것처럼 키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올스타전 당시 슈퍼레이스는 '야구의 축제'인 올스타전을 팬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코너로 호평을 받았다. 키움이 7월의 좋은 추억을 다시 떠올리며 포스트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러낼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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