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세 이하 축구대표팀 김정수 감독(오른쪽)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어떤 팀과 겨뤄도 상관없다."

10년 만의 8강 진출을 이뤄낸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 김정수 감독이 선수들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결선 토너먼트는 외나무다리 승부라 누구를 만나더라도 자신 있게 승부하겠다는 마음도 숨기지 않았다.

U-17 축구대표팀은 6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고이아니아의 에스타지우 올림피쿠 고이아니아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16강전에서 앙골라에 최민서(포항제철고)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출전했던 2009년 나이지리아 대회 이후 10년 만의 8강 진출이다. 또, 1987년, 2009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다. 전반 33분 정상빈(매탄고)의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흘러나온 볼을 최민서가 오른발 시저스킥으로 골망을 흔들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 감독은 "상당히 힘든 경기였다. 조별리그에서 많이 뛰기도 했고, 이동이 많은 일정이라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그래도 잘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앙골라는 아프리카 팀이지만, 체격도 좋고 힘도 있었다. 김 감독은 "앙골라는 개인적인 성향이 강해 조직적인 협력 수비에 초점을 맞춰 상대했다. 세부적으로는 측면 가로지르기(크로스)를 통한 득점이 많아 이 기회를 줄이는 것에 집중했던데 효과를 봤다"고 답했다.

조별리그 프랑스전에서 교체로 나서 골을 넣었던 정상빈의 첫 선발 출전은 효과적이었다. 김 감독은 "상대를 분석하니 앙골라 포백 수비가 많이 나오는 성향이 아니더라. 그래서 (정)상빈이가 넓은 공간에서 스피드를 살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결국 상빈이가 득점에 관여했다. 상당히 만족스럽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모든 선수에게 공을 돌렸지만, 특히 이한범(보인고)을 예로 들며 "(이)한범이는 원래 미드필더에서 중앙수비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현재 포지션에 대한 적응이 완전히 끝난 것 같다"고 답했다.

3장의 교체 카드 중 1장은 남겼던 김 감독이다. 그는 "정말 잘 버티고 있어서 중앙 미드필더와 수비진에 변화를 주기 싫었다. 한 점 차 승부에서 호흡이 잘 맞고 있는 선수들을 바꾸는 것이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조직력의 승리임을 강조했다.

일본과 멕시코 승자와 8강에서 만나는 김정수호다. 김 감독은 "어떤 팀과 싸워도 상관없다. 상대보다는 우리 팀이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끝까지 도전하고 모험하는 팀이다. 누가 올라오더라도 잘 준비하고 도전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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