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계속 지휘하게 됐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쌀딩크'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국가대표팀과 재계약에 성공했다. 
 
박항서 감독의 매니지먼트사는 디제이매니지먼트는 5일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재계약에 합의했다. 직책은 현재와 동일한 성인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23세 이하) 감독이다'고 전했다.

물론 변화도 있다. 두 대표팀의 소집 시기가 겹치면, 박 감독이 직접 코치진 구성을 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 유리한 조건을 만든 것이다. 

박 감독은 "재계약까지 도움을 주셨던 분들과 관심을 갖고 성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베트남 대표팀에서 이뤄냈던 성과는 혼자서 이룬 것이 아니고 대표팀 모든 구성원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갔기 때문에 이뤄낸 결과였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2년 동안 대표팀이 발전하면서 동시에 시스템이 점점 체계화되는 중이다. 이 과정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더 남았다고 봤다. 그동안 베트남에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사랑에 대한 보답은 더 강력한 베트남 팀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계약 수락 이유를 밝혔다.

미래를 보고 나가겠다는 박 감독이다. 그는 "현재 베트남 축구는 지난 2년 동안의 성과를 토대로 축구 산업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당장은 미약하나 유소년 육성에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는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박 감독의 존재로 인해 베트남에서 호감도가 높아졌다. 모든 분야에서 박 감독의 이름으로 덕을 본 경우도 많았다.

박 감독은 "취임 당시 밝혔던 한국과 베트남의 민간 교류에 앞장서 교두보가 되겠다는 마음가짐은 동일하다. 지난 2년 동안 이러한 점에 기여할 수 있어서 기뻤다. 앞으로도 나의 본업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양국 간의 가교 역할을 이어 나가겠다"고 답했다.
 
박 감독의 재계약 공식 기자회견은 오는 7일 오전 10시 30분 하노이의 베트남 축구협회에서 열린다. 베트남 축구협회는 이 자리에서 계약 사항을 발표하고 조인식을 갖는다.

한편, 박 감독은 오는 14일 예정된 2022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안(SEA)게임, 아시아 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까지 일정을 마친 후 내년 2월부터 재계약 임기를 시작한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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