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앙골라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최민서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한 경기 한 경기 열심히 하다 보면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결승골을 넣은 최민서(포항제철고)는 환하게 웃었다. 마음의 부담을 안고 싸운 경기에서 8강 진출을 결정짓는 골을 넣었다는 점에서 기쁨은 컸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은 6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고이아니아의 에스타지우 올림피쿠 고이아니아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16강전에서 앙골라에 최민서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 2009년 이후 10년 만에 8강에 진출했다.

최민서는 "예선 3경기 모두 힘들었다.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팀 동료들이 많이 도와줘서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 같다. 정말 좋다"며 솔직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전반 33분 정상빈(매탄고)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맞고 나왔지만, 볼을 잡은 최민서가 오른발 시저스킥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골 장면을 떠올린 최민서는 "(정)상빈이가 측면에서 슈팅하는 순간 나오는 볼을 잡으려 준비하고 있었다. 골키퍼가 쳐낸 볼이 떠서, 한번 (발리슛을)해보자고 과감하게 시도한 것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최전방에서 앙골라 수비진과 치열하게 싸운 최민서다. 그는 "따로 특별한 지시를 받은 것은 없다. 감독님이 평소와 같이 앞에서 열심히 뛰고 기회가 오면 과감하게 슈팅하라고 했다"고 답했다.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U-20 대표팀과 비슷한 행보다. 두 팀은 조별리그 2승 1패를 거뒀고 16강에서 1-0 승리로 8강에 올랐다. 최민서는 "한 경기 한 경기 열심히 하다 보면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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