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축구대표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에서 한국에 패하며 준우승에 그친 일본의 분함이 계속되고 있다. 전술적인 실패와 기량 열세,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에 대한 지도력 의심까지 많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본의 '니칸스포츠', '게키사카' 등 스포츠 신문과 인터넷 매체들은 지난 18일 끝난 동아시안컵 패인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있다.

동아시안컵에 나선 팀은 23세 이하(U-23) 팀에 가깝다. 대다수가 U-23 선수들이다. 2020 도쿄올림픽에 나설 자원 일부가 포함됐다. 중국과 홍콩은 손쉽게 이겼지만, 주전 다수가 국제축구연맹(FIFA) 차출 규정에 따라 빠진 한국에는 0-1로 졌다.

매체들의 기류는 부정적이다. '팀 전체가 시도한 슈팅은 3개에 그쳤다. 공격 자체가 비효율적이었다. 한국의 압박에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인터넷 매체 '풋볼리스타'는 대회 공식 기록을 기반으로 '0-1이라는 결과 이상의 완패였다. 한국의 전방 압박에 측면이 밀리면서 일본은 플랫3 수비가 플랫5 형태로 오랜 시간을 보냈다'며 공격 전환 자체가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전반 28분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에게 골을 내준 것도 당연한 흐름이라는 평가다. 매체는 '전방에서 상대 수비를 무너트릴 연계 장면이 없었다. 유일한 극복 방법은 소마 유키의 측면 가로지르기였을 뿐이다'며 완패가 예정된 경기였다고 전했다.

'스포츠호치'는 칼럼을 통해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을 지도력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매체는 '선수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대책도 필요했다. 결과론이지만, 단번에 흐름을 바꾸는 승부사가 필요했다'며 모리야스 감독에게 라이벌전에서는 대담한 지도력이 필요함을 주문했다.

한편, A대표팀과 U-23 대표팀 지휘봉을 동시에 잡고 있는 모리야스 감독은 "2020년에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확실하게 통과하고 9월에 시작하는 최종예선도 빈틈없이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1월 아시아 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라 (올림픽에 대한) 자신감을 갖겠다"고 선언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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