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AR 끝에 인정된 마네(오른쪽)의 결승 골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VAR이 한 골을 구해준 리버풀이 울버햄튼의 돌풍마저 잠재웠다.

리버풀은 30일(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에서 울버햄튼을 1-0으로 꺾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참가 때문에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18승 1무 승점 55점의 완벽한 성적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경기 초반부터 리버풀이 주도권을 틀어쥐고 공격했다. 전반 4분 만에 리버풀이 날카로운 공격을 펼쳤다.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공격에 가담해 올려준 크로스를 모하메드 살라가 골문 쪽으로 돌려놨지만 크로스바를 넘었다. 전반 15분 코너킥에서 조르지뇨 베이날둠이 시도한 슛도 솟구쳤다. 전반 19분 역습에서 시도한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슛은 맥스 킬먼의 태클에 굴절된 뒤 후이 파트리시우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21분 페어질 판 데이크의 롱패스를 사디오 마네가 머리로 떨어뜨려줬고, 살라가 시도한 발리 슛도 파트리시우 골키퍼에게 잡혔다. 전반 30분 조던 헨더슨이 밀어준 패스를 페널티박스 안에서 마네가 침착하게 잡아둔 뒤 터닝 슛했지만 수비에 걸렸다. 뒤이은 코너킥에서 피르미누의 헤딩도 골문 밖으로 향했다.

두드리고 또 두드렸지만 울버햄튼의 골문이 열리지 않았다. 전반 42분 판 데이크의 롱패스를 애덤 랄라나가 어깨로 떨어뜨렸고, 마네가 달려들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핸드볼 반칙이 선언돼 골이 인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VAR 판독 이후 마네의 득점이 인정됐다. 랄라나의 팔이 아닌 어깨에 맞았다는 판정이었다.

전반 추가 시간 3분 울버햄튼의 네투가 리버풀의 골망을 흔들었다. 여러 차례 측면을 두드린 울버햄튼이 효과를 봤다. 측면에서 조니 카스트로가 깔아준 크로스가 리버풀의 수비진을 모두 지나갔고 네투가 골문 구석으로 돌려놨다. 하지만 이번엔 VAR이 울버햄튼의 골을 취소시켰다. 조니가 공을 잡을 때 미세하게 앞섰다는 판정이었다.

▲ VAR 끝에 취소된 울버햄튼의 동점 골.

후반 들어 울버햄튼이 라인을 올리고 리버풀을 강하게 압박했다. 후반 2분 주앙 무티뉴의 슛은 알리송 골키퍼가 막았다. 후반 12분 네투의 슛도 골대를 넘겼다.

리버풀도 침착하게 울버햄튼의 전진에 대응했다. 서로 공격을 주고받는 난타전 양상이 됐다. 후반 16분 역습으로 공간을 만들며 나온 피르미누의 슈팅은 골대를 넘겼다.

울버햄튼은 후반 13분 레안데르 덴동커, 후벤 네베스를 빼고 로만 사이스와 아다마 트라오레를 투입하면서 공세를 강화했다. 리버풀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후반 22분 판 데이크가 드리블을 시도하다가 지오구 조타에게 공을 빼앗겨 위기를 자초했지만 알리송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후반 27분 라울 히메네스까지 투입한 울버햄튼의 추격에 리버풀도 버티기에 돌입했다. 후반 38분 수비 뒤로 침투한 히메네스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내줄 뻔했지만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의 빠른 수비 가담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 후반 43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시도한 무티뉴의 발리 슛도 높이 솟았다. 후반 44분 사이스의 왼발 슛도 골문 밖으로 향했다.

후반 추가 시간에도 울버햄튼은 마음이 급해 추격에 실패했다. 추가 시간 2분 후벤 비나그리가 아놀드와 몸싸움에서 이기며 왼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또 유효 슈팅이 되지 않았다. 후반 추가 시간 4분 트라오레가 연이어 몸싸움을 이기고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리버풀 수비수의 몸에 걸리고 말았다.

리버풀은 천신만고 끝에 1골의 리드를 지키면서 2019-20시즌의 후반기를 '무패' 선두로 맞이하게 됐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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