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컵 트로피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잉글랜드 FA컵의 약간 이상한 킥오프 시간은 정신 건강을 위하자는 캠페인 때문이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가 4일(이하 한국 시간)부터 7일 오전까지 벌어진다. 보통 축구 경기는 매시 정각 또는 30분, 특별한 경우에도 15분 단위로 킥오프하곤 한다. 하지만 이번 FA컵 3라운드는 매시 1분, 16분, 31분, 46분 등 평소보다 1분씩 늦은 시간에 킥오프한다. 

예를 들어 3라운드에서 가장 먼저 킥오프하는 로치데일-뉴캐슬, 브리스톨시티-슈르즈베리의 경기는 현지 시간으로 4일 오후 12시 31분(한국 시간 4일 밤 9시 31분)에 킥오프한다. 

또 리버풀과 에버턴이 만나는 '머지사이드 더비'는 현지 시간으로 5일 오후 4시 1분(한국 시간 6일 새벽 1시 1분)에 시작한다.

이유는 FA가 진행하는 '헤드업' 캠페인 때문이다. 시간이 뜬 1분 동안 정신 건강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주기 위한 것이다. 프린스 윌리엄스가 제안한 이 캠페인은 여러 이유로 압박을 받는 축구 팬들이 숨을 돌릴 시간을 주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FA의 CEO인 마크 불링엄은 "킥오프를 60초 늦추는 것은 간단한 아이디어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에게 강한 영향을 줄 수 있다. 헤드업 캠페인은 정신 건강에 대한 강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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