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KBO, 신원철 기자] 새해 첫 단장 회의는 3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이달 중 열릴 예정인 1차 이사회 안건을 정리하기 위한 시간이었는데, 최근 논란이 된 포스트시즌 제도 변경안은 물론이고 FA 제도 개선안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논의를 했다.

KBO는 10일 오후 KBO 회의실에서 2020년도 1차 실행위원회(단장 회의)를 열고 이사회(사장단 회의)에 올릴 안건을 정리했다. 이날 나온 굵직한 주제는 포스트시즌 제도 변경, FA 등급제, 샐러리캡, 부상자 명단 신설, 외국인 선수 3명 동시 출전, 3피트 수비방해 등이다. 

경기차에 따라 상위 팀에 메리트를 주는 포스트시즌 제도 변경안은 사실 예정된 안건은 아니었다고 한다. 상위 팀에 1승 어드밴티지를 주기로 의견을 모은 것도 아니었다. 한 수도권 구단 단장은 "서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던 것이었다"고만 귀띔했다. 그러나 지난해 기사화되면서 외부에 알려진 만큼 이날 안건으로 다뤄졌다. 결국 상위 팀에 1승 어드밴티지를 주는 안은 무리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당장 포스트시즌 제도 변경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실행위원회에서는 FA 등급제, 샐러리캡 방안, 부상자 명단 신설 등의 안건에 깊은 논의가 오갔다. 이사회 결과에 따라 선수 권익이 대폭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 지난해 논란이었던 '3피트 수비방해' 규정도 재정비된다. 

한 지방 구단 단장은 "이사회가 남아 있기 때문에 안건마다 다소의 변동 가능성도 있어 아직 확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상식적인 선으로 수정하기로 했다. 실질적으로 수비방해가 일어날 만한 각도와 상황이라고 심판이 판단했을 때만 규칙을 적용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야수가 실제로 방해를 받지 않았을 때도 포구 위치, 주자 위치에 따라 기계적으로 3피트 수비방해 판정을 내려 논란이 잦았다. 

한편 KBO는 10일 실행위 결과를 발표하지 않는 대신 이달 안에 이사회를 열어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올해 첫 이사회는 이르면 설 연휴 전에 개최된다. 

스포티비뉴스=KBO, 신원철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