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희찬 ⓒ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이적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1월 이적 시장의 문이 열리자 국가 대표 공격수 황희찬(24, 레드불 잘츠부르크)을 원하는 유럽 팀들이 늘어나고 있다.

프랑스 스포츠지 레퀴프는 10일 새벽(한국시간) 인터넷판에서 올랭피크 리옹이 장기 부상을 당한 네덜란드 공격수 멤피스 데파이의 대체 선수로 황희찬을 리스트에 올려뒀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프랑스 매체 풋수르7은 구체적으로 주니뉴 페르남부카누 리옹 스포츠 디렉터가 황희찬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썼다.

데파이가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중앙 공격 자원이 무사 뎀벨레 밖에 남지 않아 대체 선수 영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십자인대 부상을 입은 데파이는 잔여 시즌 경기 출전이 불가능하다.

프랑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리옹이 원하는 공격수는 황희찬과 비야레알의 카메룬 공격수 카를 토코 에캄비다.

이와 맞물려 비야레알의 황희찬 영입 소문도 돌고 있다. 리옹이 에캄비를 영입할 경우 비야레알이 황희찬 영입을 위해 움직이는 연쇄 이적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성사 가능성은 미지수다. 리옹은 황희찬을 즉시 영입해야 한다. 잘츠부르크와 울버햄튼의 협장이 지체된 것은 잘츠부르크 측이 시즌 중 황희찬 이적을 허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잘츠부르크는 이미 1월 이적 시장에 미나미노 다쿠미를 리버풀로, 에를링 홀란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시켰다. 두 선수 모두 바이아웃 조항이 있어 이적을 막을 수 없었다.

이적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황희찬은 바이아웃 조항이 있지만 시즌 중 이적을 위해 구단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풋수르7은 황희찬의 시장 가치가 1,200만 유로(약 154억 원)로 평가되지만 주니뉴 디렉터가 그 이상의 돈을 베팅해야 영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썼다.

황희찬의 바이아웃 금액은 2,500만 유로(약 322억 원) 전후로 관측된다. 울버햄튼은 2,300만 유로(약 296억 원) 선에서 협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옹이 황희찬을 영입하기 위해선 그 이상의 이적료를 투자해야 한다. 황희찬은 2021년 여름까지 잘츠부르크와 계약되어 있다. 늦어도 2020년 여름 이적 시장에는 잘츠부르크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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