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단 감독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지네딘 지단의 결승전 무패 기록이 이어질까.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지단은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꼽혔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유로2000, 2001-0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굵직한 대회에서 우승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수많은 우승을 차지했던 지단은 월드컵 결승전을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프랑스를 결승까지 이끌었지만 후반 추가 시간 마르코 마테라치에게 박치기를 한 뒤 퇴장당하며 극적인 선수 생활 마무리를 하기도 했다.

감독이 된 뒤에도 지단 감독은 '결승전의 사나이'였다. 레알마드리드에 부임한 뒤 결승에 오른 뒤 패한 적이 없다. 지단 감독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2015-16시즌을 시작으로 3연속 결승에 올라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유럽 챔피언 자격으로 나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도 2017년과 2018년 모두 우승컵을 들었다. 시즌 시작을 알리는 UEFA 슈퍼컵에서도 2016-17, 2017-18시즌에 승리를 거두고 트로피를 들었다. 1번 참가한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에서도 2017-18시즌 FC바르셀로나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레알마드리드는 9일 새벽(한국 시간) 사우디 아라비아 제다 킹압둘라스포츠시티에서 열린 2019-20 스페인 수페르코파 준결승전에서 발렌시아를 3-1로 이겼다. 

레알은 이번 대회부터 4개 팀(라리가 상위 3개 팀, 코파 델 레이 우승 팀)이 참가하는 대회로 개편된 수페르코파에서 다시 한번 우승 컵을 따낼 기회를 맞았다. 당연히 지단 감독의 결승전 무패 기록이 반가울 이유다.

지단 감독은 아틀레티코를 9번 만났다. 그 가운데 3승 4무 2패를 거뒀다. 늘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리그 맞대결은 이 가운데 6번이었다. 나머지 기록을 살펴보면 역시 지단 감독의 기분이 좋을 것이다. 2015-16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4로 이겼다. 2016-17시즌엔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만나 1차전을 3-0으로 이기고, 2차전에선 1-2로 졌다. 결국 결승행 티켓은 레알이 손에 넣었고 우승까지 차지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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